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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뚝' 포크레인 왜 멈췄나 봤더니…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5.03 09: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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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상대적으로 값이 싼 보일러용 등유를 섞은 가짜경유를 혼합해 유통시킨 주유소 업자가 검거됐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등유를 60~70% 혼합한 '가짜등유'를 거래처에 유통시켜 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주유소 업주 정모씨(38)를 석유및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나주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정씨는 지난 2011년 4월부터 작년 7월까지 순천의 한 폐기물거래처에 가짜경유 30만ℓ를 유통시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의 범행은 가짜경유인 줄 몰랐던 거래처 사장이 중장비 굴착기(포크레인)에 경유를 넣고 험한 작업 중 갑자기 연료계통에서 고장이 발생, 원인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가짜경유 주입사실이 적발됐다. 정씨는 건설업체 등을 상대로 시중가보다 리터당 50~100원 정도 싼가격에 공급키로 계약을 수주한 뒤 이익을 내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차량이나 중장비에 가짜경유를 주입해 운행할 경우 출력감소는 물론 엔진마모로 인한 화재나 장비고장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