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기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요 몇 년간 편의점 창업 사례가 부쩍 늘었다, 왜 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창업비용이 비교적 현실적인데다 다른 외식업에 비해 특별한 기술 없이도 손쉽게 창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매출 40% '담배'
그만큼 출혈경쟁도 심하다. 진입장벽이 낮은 탓에 시장포화에 이르면서 폐업률도 높아졌다. 2013년 기준 편의점 점포수는 약 2만5000곳으로 지난 2008년 1만1000여곳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했다.
점포수가 급격히 늘면서 개별 가맹점 연 평균 매출은 뚝 떨어졌다. 2008년 5억원대였던 가맹점 연 평균 매출은 2011년 말 4억원대로 하락했다.
무엇보다 편의점 창업의 숨은 과제는 '담배권 확보'다.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편의점 매출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담배다. 무려 전체 매출의 40.4%를 차지한다는 것이 협회 쪽 분석결과다. 가공식품류를 비롯해 일일배송 등을 합한 매출은 30.9%에 그치고 있다.
그만큼 편의점 매출서 담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문제는 오는 6월8일부터 전면 시행되는 '금연법'이다. 금연법 도입 자체를 부정할 순 없지만 어찌됐던 편의점 점주입장에선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PC방도 생사기로…연계 품몸 개발 시급
금연법으로 인해 생사기로에 선 곳은 또 있다. 바로 PC방이다. 음식점이나 커피숍 경우 150㎡이상만 전면금연이 적용된 반면, PC방은 예외 없이 모두 적용대상에 포함됐다.
담배로 인해 뛴 불똥은 상가분양 및 공급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만5000여개에 이르는 편의점뿐 아니라 2만2266곳에 달하는 PC방을 대체할 만한 업종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탓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여전히 담배판매권은 중요하지만 택배, 휴대폰 요금납부 등 매출보완을 할 수 있는 연계 품목 개발이 시급하다"며 "이미 PC방업계선 밀폐형 흡연부스와 고급 커피머신 도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