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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천의 역사 돋보기] 엔화 떨이·우경화 그리고 호사카 유지

안천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기자  2013.05.02 11: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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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과 망동이 도를 넘어 아시아의 공분을 사고 있다. 자국 내 경제 위기 및 각종 문제 해결 카드로 보수화 논리를 적용한 것은 향후 평화헌법의 개정을 통한 본격적인 무장화를 사실상 노골화 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아베 총리의 침략 역사 부정은 과거 제국주의 시기의 아시아 인민에게 행했던 각종 만행에 대한 반성없이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이 아시아를 바라보는 관점이 변함없음을 다시한번 재확인 시켜준 셈이다.

평화헌법 개정을 통한 무장화를 주장하는 우익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극으로 치닫는 폭주기관차로 변신한 일본에 대해 많은 이들이 우려하고 있지만 일본 국민 1억2000만명이 이들 정치인과 같은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니다.

분명히 지난 과거에 대해 반성을 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과거에 비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우리 곁에도 아직까지는 미약하지만 강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다. 바로 세종대학교 호사카 유지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호사카 유지는 1956년에 일본 동경에서 태어났다. 오늘날 호사카 유지는 가장 올바른 현대 일본인이다.

그는 젊은 시절에 일본의 잔혹한 대한제국 침략사를 알고, 일본의 잘못을 연구하기 시작한 대표적인 사람이다. 생각하면 일본과 같은 나쁜 나라에도 사람다운 사람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호사카 유지는 특히 일본의 참혹했던 명성황후 암살의 역사를 접하고서, 1988년에는 급기야 한국으로 유학을 왔고 고려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더 나아가 2003년에는 한국 체류 15년 만에 귀화하여 아예 한국인이 된다. 물론 한국 여인과 결혼하였고, 완전한 한국인으로서 한국인들보다 한국을 더 이해하고 사랑하며 한국에서 활약하고 있다.

호사카 유지는 세종대학교 교양학부(일본지역학 전공)의 교수가 되었으며, 한국인들보다 더 독도를 사랑하고 독도에 관한 저서까지 썼다.

호사카 유지 교수가 쓴 독도 서적은 제목부터가 ‘우리역사 독도’이다. 그는 완전히 한국인의 입장에서 한국에 속죄하는 자세로 이 시대를 살고 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의 독도침략이 가진 부당성을 본인의 저서를 통해 정확히 논증하고 있는데, 한국인들 모두가 확실히 정독할 아주 감동적인 좋은 서적이다.

매년 2월22일, 일본의 시마네현에서는 국제적 저질 코미디 행사가 열린다. 7년 전부터 부끄럽게도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해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일부 무지막지한 일본인들이 하는 지극히 무례하고 몰지각한 망발이다.

제대로 인식이 있는 어떤 일본인이라도 부끄러워 할 일이다. 일본인들은 한일관계사를 올바르게 안다면 일본이 얼마나 악마의 나라인가를 뼈저리게 느낄 것이다.

지나간 인류의 100년사에서 지구상에 일본같이 나쁜 나라는 없었다.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바꿔 부르며, 일본이 가장 악마 국가인 때의 간교한 악마 짓을 기념한다니 그 사람들이 실성한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예전에 강제로 침략하며 강탈한 것을 기념한다니 일본에서는 어느 집에나 강도가 침범해 내 것이라고 하면 강도의 것이 되는지 반문하고 싶다.
 
그 행사는 국제사회에서 누구도 용납하지 못할 짓을 강행하고 있는 것이니, 얼마나 일본이 바보인가를 생생히 증명하는 것이다. 도둑질 기념식은 계속할수록 독도가 오히려 일본 것이 되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일본의 침략만행이 꾸준하게 부각된다.

나날이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으로 떠오를 것을 모르고 있으니, 생각하면 일본에 측은한 마음이 크게 일어난다.

일본은 온 세계가 인정하는 전범국이요, 침략국이다. 그것을 세계인들이 잊었다고 착각을 하고 있는데, 국제사회는 결코 건망증 사회가 아니다. 일본은 이제 문명국답게 바뀌어야 한다. 어찌 조상 대대로의 왜구 침략국의 탈을 현대에도 변함없이 갖고 있는가?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에 다시금 불을 지핀 자는 고이즈미 전 총리이다. 그는 일본이 점차 성장동력을 잃고 국력이 약화되며 발전이 더뎌지자 자민당이 인기를 잃게 된 바를 만회하려고 독도 카드를 갖고 일본국민을 혼란에 빠트렸다.

하지만 자민당은 민주당에게 정권을 빼앗기면서 우경화는 잠잠해지나 싶었지만 정치 10단인 자민당은 민주당을 계속 공략하고 흔들어 정권을 다시 잡았다.

그렇게 잡으면서 나온 새로운 침략행위의 선두에 아베와 아소다로가 있다. 자민당의 핵심인 고이즈미, 아베, 아소다로는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의 후예들이다.

고이즈미, 아베, 아소다로의 행태를 보면 온 몸에서 전범 후손다운 추한 냄새가 난다. 더러운 흉악범 핏줄은 못 속인다는 것을 뜻한다.

자기 조상들이 한 전범 짓에 속죄는커녕 가업을 이으려고 광분하고 있다. 요즘에는 고이즈미의 아들까지 전범 가문의 추악한 핏줄을 증명하려고 선두에서 날뛰고 있다.

아베 정권은 추락하는 일본 경제를 살린다며 돈을 펑펑 찍어내는 만행을 본격화 했다. 이러한 사태를 극력 반대하는 중앙은행 총재까지를 면직 시키고 엔화 떨이를 하고 있는데, 그런다고 일본경제가 되살아 날 일도 아니다.

쇠락해가는 일본을 노골적으로 상징하는 것이 엔화 떨이이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는 법이다. 아베는 추락하는 일본의 추한 몸부림만을 강화하며, 일본 국민들을 속이려고 독도 무리수를 강화하는 것이다.

일본에 다시금 비 오듯 원자탄이 쏟아질 날을 자민당은 쉼 없이 재촉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에는 무라야마, 고노를 비롯해 호사카 유지 같은 착한 일본인도 아주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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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호사카 유지 같이 용기있고 양심적인 사람은 적고, 자민당의 못된 침략범죄를 빤하게 알면서도 다수가 입을 다물고 살아 일본이 악마의 나라가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일본인들은 비굴하게 숨죽이고 살다가 끝내 카미가제 희생물이 되고 마는 것이며, 일본에 원자탄이 떨어지는 악순환은 필연적으로 계속되는 것이다.

망각의 길로 걷는 지금의 일본을 바라 볼 때 진정한 義가 무엇인지 보여준 호사카 교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안천 (서울교육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