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한국로슈 "로슈그룹 내 중요 임상국가 자리매김할 것"

창립 30주년 맞아 중장기전략 제시…"혁신 제품개발에 매진"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5.01 11:40:1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바이오시밀러, 제네릭, OTC 등에 집중력을 분산하지 않을 것입니다. 계속해서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만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스벤 피터슨 한국로슈 대표이사. ⓒ 한국로슈  
스벤 피터슨 한국로슈 대표이사. ⓒ 한국로슈
스벤 피터슨 한국로슈 대표이사는 지난달 30일 한국로슈 창립 30주년 기념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갖고 지난 30년간의 자취와 함께 향후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지난 1983년 설립된 한국로슈는 크게 제약부문과 진단부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항암제(허셉틴, 아바스틴 등), 면역억제제(셀셉트), 간염치료제(페가시스),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혁신적인 의약품을 공급하고, 환자에 대한 접근성을 지속 높여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로슈는 지난해 26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국내 항암제시장 1위에 올라있으며,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 10위권에도 진입했다.

스벤 피터슨 대표는 "지난 1년반 동안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 등 상당한 어려움이 많았다"면서도 "그러나 한국로슈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지난 3년간 높은 성장력을 구가해왔다"고 말했다.

한국로슈는 지금까지의 성장 기반이 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앞세워 향후 제약사뿐 아니라 국내 모든 기업 중 25위권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한국로슈가 제시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은 '혁신적 약품 개발을 위한 R&D(연구개발)활동 지속 투자'와 '환자 접근성 강화'다.

우선, 한국로슈는 혁신적 약품 개발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한해 한국로슈는 R&D 분야에 197억원을 투자했으며, 2002년 이후 99건의 다국적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또한 아시아 최초로 제1상 임상연구를 시작하는 성과를 거뒀다.

스벤 피터슨 대표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로슈가 제1상 임상시험을 실시한 것은 로슈글로벌(로슈그룹)이 한국 임상시험 우수성을 인정한 것"이라며 "현재도 두 번째 1상 임상연구를 준비 중이며, 앞으로 한국로슈가 로슈그룹에서 중요한 임상국가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로슈는 또한 의약품에 대한 환자 접근성 강화를 위해 보건당국과 협력을 통해 의약품 보험급여 적용을 이끌어 내는 한편, 국내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해 유통망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표적 항암치료제 '아바스틴'과 유방암치료제 '퍼제타' 급여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바이오텍 메디프론,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종근당과 한독약품 등 국내 제약사와 제품 독점판매계약을 맺고 의약품에 대한 환자 접근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스벤 피터슨 대표는 "지난 30년간 혁신 의약품에 집중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제네릭, 바이오시밀러 등 기존 제품보다 혁신적인 제품을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벤 피터슨 대표는 국내 제약업계에 만연해 있는 리베이트 행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한국 제약시장에 리베이트 관행이 있는데, 처방을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로슈는)불법적 리베이트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환자들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의약품을 만든다면 금전적 대가, 보상과는 관계없이 의료진들이 처방해주리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