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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ING생명·키움증권 민원처리 '낙제점'

금감원 '2012년도 금융회사 민원발생평가 결과' 발표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4.30 12: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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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농협은행·ING생명·알리안츠생명·AIG·키움증권 등이 4년 연속 금융회사 민원발생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은행, 신용카드, 생명·손해보험, 금융투자, 저축은행 등 6개 권역 82개사에 대해 '2012년도 금융회사 민원발생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민원발생평가는 2002년 금융회사의 자율적인 민원예방노력을 유도하고 금융소비자에게 금융회사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됐으며 185개의 금융회사 중 규모 1%미만을 제외한 82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2년에는 보이스피싱, 실손보험 보험료 인상 관련 민원 등이 많이 발생해 민원건수가 18.9% 크게 증가했고 이에 따라 평가등급이 개선된 회사(17.1%)보다 하락한 회사(29.3%)가 많았다.

금융권역별 평가결과를 살펴보면 은행부문은 소비자단체가 주도한 근저당권 설정비 반환 관련 민원과 주택담보 대출 금리인하 민원 등이 발생해 6개 은행의 등급이 하락했다. 대구은행은 5년 연속 최상위등급(1등급)을 유지했으며 반대로 농협은행은 4년 연속 하위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 외에도 한국시티은행, 한국SC은행이 5등급을 기록했다.

신용카드부문은 1개사 등급이 개선됐으며 2개사는 하락했다. 민원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부가서비스 축소, 보이스피싱에 따른 피해구제 요청 등이 주를 이뤘다. 삼성카드는 4년 연속 최상위등급(1등급)을 기록했으며 국민카드, 하나SK카드는 5등급으로 평가됐다.

19개사가 평가받은 생명보험부문은 각사 민원해결 노력이 크게 강화돼 8개사의 등급이 개산되고 3개사가 하락했다. KB·삼성·푸르덴셜생명은 5년 연속 1~2등급의 상위 등급을 받은 반면 KDB·우리아비바생명은 4년 연속, 현대라이프(전 녹십자생명)는 5년 연속 하위등급에 머물렀다. 

손해보험부문에서는 삼성화재가 1등급을 받았으며 롯데손보,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보, ACE아메리칸화재, AIG손보(전 차티스)가 5등급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사 중에서는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이 1등급을 받았으며 교보증권, 동부증권, 동양증권, 키움증권 등이 5등급으로 분석됐다. 저축은행부문은 동부저축은행이 1등급, HK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5등급으로 평가됐다.

향후 금감원은 이번 평가결과를 홈페이지 및 금융소비자포털에 상시 게시해 소비자가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금융회사 검사 및 검사항목 선정 시에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CEO가 소비자보호에 적극적인 관심·노력을 기울인 회사의 평가등급이 극적으로 개선되는 등 평가제도 운영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평가등급이 우수한 회사에 대해서는 포상하고 세미나 등을 통해 다른 회사에 적극 전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