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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뉴 알티마 '슈퍼대디'…이유 있는 러브콜

공기역학 디자인 '일품'…무중력시트 대형 세단급 안락함

노병우 기자 기자  2013.04.30 1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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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닛산은 브랜드 고유의 뛰어난 기술과 성능, 디자인을 바탕으로 안팎으로 눈높이가 높아진 한국소비자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하며,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5세대 뉴 알티마'는 출시 이후 20년 동안 4차례 풀 체인지를 거쳐 닛산 브랜드의 선봉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내 공식 출시된 뉴 알티마는 △주행감각 △연료 효율성 △다이내믹한 성능 △프리미엄 스타일 등을 더해 '기술의 닛산'이라는 명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혁신을 꾀한 모델이다.

특히 세그먼트 가운데 가장 치열하다는 중형세단 시장에서 글로벌 판매 12만대(지난해 12월 기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그 뜨거운 인기를 확인한 바 있는 뉴 알티마는 한국닛산에게 '꿀단지'나 다름없는 존재다. 한국닛산이 자랑하는 뉴 알티마 2.5 모델을 타고, 서울 도심에서 파주, 강화를 거쳐 오는 200km구간을 시승했다. 

◆브랜드 '아우라' 父心 흔들어

출시 당시 한국닛산은 뉴 알티마를 '슈퍼대디를 위한 차'라고 소개한 만큼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이 '슈퍼대디'의 사회적 지위를 충분히 대변해 줄만큼 묵직했다. 또 기존 모델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역동성을 강조한 것은 물론, 전면의 공기역학성이 표현된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날렵한 선이 강조돼 한층 공격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자사 스포츠카인 370Z의 디자인을 계승한 부메랑 모양의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날카롭고 개성이 강조돼 지루하지 않은 자태를 뽐냈다. 또 헤드램프에서 이어지는 곡선은 물 흐르는 듯 자연스럽다.

   뉴 알티마는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으로 기존 중형 세단에 지루함과 아쉬움을 느꼈던 30~40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 김병호 기자  
뉴 알티마는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으로 기존 중형 세단에 지루함과 아쉬움을 느꼈던 30~40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 김병호 기자
뿐만 아니라 이전 세대 모델과 비교해 15mm 길어진 전장(4860mm)과 30mm 넓어진 전폭(1830mm)은 정통 패밀리세단으로 고급스러운 자태를 과시하며, 낮아진 A필러와 높아진 트렁크는 차량의 공기역학적 디자인 특성을 한층 강화시켰다.

실내는 브랜드 특유의 장인기술을 바탕으로 고급스러운 소재와 디테일한 인테리어로 세련되고 살아있는 감성품질을 강조했다.

세미 버킷타입으로 부드러운 감촉의 최고급 가죽이 적용된 실내 좌석공간은 크롬 엑센트를 넣은 피아노 블랙 인테리어 트림으로 정교하게 마무리했다. 이는 장인정신이 깃들여진 고급 공예품에서 볼 수 있는 세련된 느낌과 감성품질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아울러 새롭게 탑재된 '3D 어드밴스드 드라이브-어시스트 디스플레이'는 차량의 주요 정보를 4.0인치 컬러 디스플레이와 직관적인 3D 그래픽을 통해 신속하게 운전자에게 전달해 주행 시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세심한 신경을 썼다.

◆新 기술 무장 '180마력' 알찬 코너링 일품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QR25DE 엔진이 탑재, 최고출력 180마력에 최대토크 24.5kg·m을 자랑한다.

버튼식 시동키를 통해 엔진을 구동시켰다. 패밀리세단답게 정숙함과 진동은 최저라 평가된다. 가속페달에 발을 얹자 순간 분당엔진회전수(rpm)가 치솟으며 강하고 부드러운 성능을 드러내는 다이내믹함이 전해진다. 

이는 닛산의 독자적인 기술력에 부품 70%가 새롭게 설계된 무단변속기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가 적용,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빠르고 부드러운 가속성과 반응속도를 겸비했기 때문이다. 복합연비 12.8km/ℓ(도심연비 11.1km/ℓ, 고속도로연비 15.7km/ℓ)의 높은 연비효율성이 입증된 뉴 알티마는 실제 운행 시에도 10.3km/ℓ를 기록하는 뛰어난 연비성능을 자랑했다.

   뉴 알티마는 미 항공우주국의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저중력 시트'를 적용해 장거리 주행의 피로감을 최소화했다. = 김병호 기자  
뉴 알티마는 미 항공우주국의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저중력 시트'를 적용해 장거리 주행의 피로감을 최소화했다. = 김병호 기자
이와 함께 비교적 낮은 회전수인 4000rpm 이하에서 최대토크가 발생해 도심운전에도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자 순간 가속도에서 큰 차이를 나타내며 차체가 민첩하게 반응했다. 무난한 중형 세단의 이미지를 뛰어넘는 도발적인 면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뉴 알티마는 닛산 최초 '액티브 언더 스티어 컨트롤' 시스템 탑재로 코너링과 저속구간에서 스티어링 휠을 좌우로 움직였을 때 날카로운 핸들링을 과시했다. 고속주행 시 언더 스티어나 쏠림현상을 정확하게 잡아줬으며, 탄성 강도를 높인 '후방 멀티링크 서스펜션'도 차체 밸런스를 안정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주행과 정지를 반복하는 국내 혼잡한 통근시간과 장거리 주행 시 피로를 최소화하기 위해 NASA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저중력 시트'는 대형세단 부럽지 않을 정도로 안락함을 느낄 수 있었다. 시트 곳곳의 센서가 운전 시 하중이 많이 실리는 곳을 파악해 무게를 균일하게 느끼도록 각도와 무게 등을 자동적으로 조정해 피로감을 감소시켜주는 것이다.

이 외에도 뉴 알티마는 웅장한 사운드의 최고급 보스(BOSE)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비롯해 △3D 내비게이션 △DMB △후방 카메라 등의 운전자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편의 및 첨단사양을 갖추고 있다.

주행 성능은 물론 정숙성과 안정성이 더해진 뉴 알티마는 분명 패밀리세단으로서의 자격요건을 훌륭히 갖추고 있다. 뉴 알티마 2.5 SL의 가격은 3370만원, 경쟁모델인 토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대비 가격경쟁력까지 갖췄다고 평가된다. 풍부한 옵션과 글로벌 세단으로서 가치, 아버지들의 로망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