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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운 업계 '국내 후판 수요' 지속적 감소 전망

해양플랜트 위주 수주 전략 변경 탓…수입산 후판 유입 수익성 악화 우려

노병우 기자 기자  2013.04.30 1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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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이하 KARI)가 최근 지속되고 있는 전 세계 조선·해운업계 불황으로 국내 후판 수요가 연평균 8%씩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30일 전망했다.

KARI는 올해 국내 후판 수요가 전년대비 6% 줄어든 1004만톤에 그치는 것은 물론, 연평균 8%씩 감소해 오는 2015년에는 827만톤까지 하락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주요 조선사의 선박 수주와 건조량이 감소하면서 후판 수요가 축소, 올해 조선용 후판 수요(전체 후판 수요 65% 이상 차지)는 전년대비 9% 감소한 647만톤으로 예상했다.

이미 지난해 국내 조선 3사(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는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된 수주 실적으로 선박 건조량이 감소하면서 후판 수요도 크게 축소된 바 있다. 지난해 국내 선박 수주량은 717만 CGT(수정환산톤수)로 전년대비(1163만 CGT) 40% 감소했으며, 선박 건조량 역시 전년대비 15% 감소한 1172만 CGT를 기록했다.

이는 주요 조선사들이 지속되는 조선 산업 불황으로 수주전략을 후판 소요가 적은 해양플랜트 위주로 변경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KARI는 현재 국내 후판 생산능력은 1200만톤 수준으로 공급 과잉 규모는 200만톤이지만, 오는 2015년에는 400만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다. 또 일본 및 중국 등에서의 수입도 400만톤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공급과잉 심화와 철강업체의 수익성 악화를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