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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원당' 이양수 교수, 한국음식관광박람회 대통령상 영예

국제요리경연 2년연속 대상..."자연음식 전문가" 최고

김성태·박대성 기자 기자  2013.04.30 1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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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계 선진국가에서도 당당히 인정받을 수 있는 소박하지만 최고의 건강밥상을 위해 매진하고자 합니다.한식세계화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매일 접하는 가족밥상의 소중한 자각이 있을 때에 가능하리라 봅니다."
 
최근 서울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열린 제14회 한국음식관광박람회 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최고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양수(72.여.사진) 전남도립대학 한국음식과 초빙교수.

교사로 정년퇴임한 뒤 남편과 함께 담양에 세운 '향원당'은 음식코디 교육과 전통예절 교육, 다례교육은 물론 의료와 팬션숙박까지 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휴양지이다.

이 교수와 향원당팀은 이번 요리경연대회에서 '변하면 변할수록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라는 화두로 80여 가지의 자연음식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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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한국음식관광박람회에 참가한 이양수 교수.ⓒ담양향원당.

출품된 요리 대부분은 △전통의 건강음식 △미래의장수음식 △차사랑, 문화사랑 △응답하라,60년대 △발효음식의 부활이라는 소주제별 요리로 시현됐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도 1등을 차지해 대통령상을 받은 향원당팀은 이번까지 2년연속 대통령상을 받아 명실상부한 남도음식의 대표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교수는 "향원당이 만든 음식은 '한국음식의 원형을 계승하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됐기에 한식 세계화에 가장 적합하다'는 후한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전통음식의 본질을 유지하며 시대에 어울리는 건강자연음식의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각종 화학조미료 양념장으로 버무려진 음식이 요식업소를 장악한 가운데 향원당의 자연음식 고집은 박수를 받을만 하다는 평가다.

이번 요리경연에 나가기 위해 서울로 싣고 가는 음식 재료와 그릇만 1t 트럭 2대 분량에 달했다고 한다. 그릇 하나 하나를 직접 유명 도예공방에 의뢰해 제작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어떤 요리를 할 것인가 먼저 생각하고, 그림이 나오면 요리를 담을 그릇을 공방에 맡긴다. 5㎝ 크기의 시제품을 제작해 빛깔을 살펴보고 만족스럽다 싶으면 주문을 한다. 세상에 하나뿐인 그릇들이다"

이번 출품작에서 이 교수가 가장 애착을 품는 요리는 '쌀겨 속의 제육과 단무지'이다. 어린시절 모친이 만든 음식과정을 하나씩 반추하며 만든 작품인지라 준비하는 동안 아련하게 시려오는 가슴을 주체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7년째 참가한 대회에서 3년 연속 큰 상을 거머쥔 향원당은 다음 경연을 위한 구상도 벌써 마쳤다. 향원당은 2011년 국무총리상, 지난해와 올해는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 교수는 "내년에는 전통음식의 재해석화 된 한국인의 밥상이 세계의 건강밥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새로운 건강식단을 만들어 또 한번 한국음식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포부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