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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우리도 근로자의 날 쉬고 싶어요

애사심 저하 우려… 근로수당·보상휴가 대체 필요

김경태 기자 기자  2013.04.30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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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매년 5월1일은 노동자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지정된 유급 휴일이지만 국내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근로자의 날에도 정상근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원수 300명 미만 중소기업에 재직중인 남녀 직장인 526명을 대상으로 '근로자의 날 휴무 계획'에 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설문 참여자를 대상으로 '근로자의 날' 유급휴가를 지급 받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그 결과, 302명인 53.7%가 '근로자의 날에도 정상 근무한다'고 답해 중소기업 2곳 중 1곳이 직원들에게 유급휴가를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중소기업들이 근로자의 날에 직원들에게 유급휴가를 지급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해당 질문에 대해 중기 직장인들은 '경영자의 마인드 문제'가 46.4%로 가장 높았다.

이는 바쁜 업무 일정(25.5%) 또는 피치 못할 기업 사정(기업경영 상황이 좋지 못해서 17.2%)의 이유보다는 경영자가 근로자의 날에 직원들에게 유급휴가를 지급해야 하는 것에 대한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변지성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현행 근로기준법에 의하면 5월1일 근로자의 날은 유급 휴일로 지정돼 직원들에게 휴무를 보장케 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유급 휴일을 보장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근로자가 마땅히 누려야 할 혜택을 보장 받지 못하면 직원들의 애사심이 저하될 우려가 있음으로 만일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근무를 하야 할 경우 휴일 근로수당 또는 보상 휴가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