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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집값 "아직도 낮다"

국토부, 공동주택 가격 발표 '전년比 하락세'

김태형 기자 기자  2013.04.29 19: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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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가 29일 전국 251개 시·군·구 개별단독주택 398만가구의 가격을 산정·공시한 결과 전국 주택가격은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공시에 따르면 공동주택 가격 변동률은 전국 평균 4.3% 상승했음에도 불구, 전년대비 상승폭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발 경제위기와 미국·일본·중국 성장률 둔화 등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가 국내 실물자산 경기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신도시·보금자리주택 등의 공급이 전반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공동주택 가격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고가와 저가, 대형과 소형 간의 시장분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 수도권·경남·부산↓ 제외한 11개 시도↑

전년대비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천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은 수급 불균형 및 실물경기 침체로 인한 부동산 투자수요 위축에 따라 6.3% 하락했고, 광역시와 시·군 지역은 각각 1.0%, 1.6%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도별로는 △세종(8.9%) △경북(7.3%) △울산(6.5%) △제주(5.5%) △대구(5.4%) 등 11개 시·도는 전년보다 가격이 올랐고 △서울(-6.8%) △인천(-6.7%) △경기(-5.6%) △경남(-2.8%) △부산(-2.7%) 등 6곳은 떨어졌다.
 
2007년까지 가격 급등세 및 그에 따른 주택 공급 확대의 영향, 최근의 중앙행정기관 이전, 광교·파주운·송도·청라 등 신도시 신규공급, 보금자리주택 공급과 함께 재건축·재개발 등 각종 개발계획 지연 등이 하락요인으로 풀이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혁신도시·기업도시 중에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가 8.9%를 기록, 상승 폭이 가장 컸고, 기업도시는 4.8%, 혁신도시는 0.0%로,  전국 평균인 -4.1%을 웃돌았다.

◆1억 이상 고가주택 하락폭 커져

가격수준별로 1억원 이하 주택은 1.4~3.4% 상승했으나, 1억원 초과 주택은 1.5~11.3% 하락하는 등 고가주택일수록 내림세가 강했다.

이런 현상은 최근 3년간 계속되고 있는데 경기 침체에 따른 가처분소득 감소·대형주택 선호도 감소 등이 원인으로 진단된다. 이와 더불어 제도가 도입된 2006년 이래 저가 주택은 안정적인 반면, 고가 주택은 경기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했다.

공시대상 공동주택 1092만4714가구 중 3억원 이하는 984만9424가구,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는 89만4404가구,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는 12만8706가구, 9억원 초과는 5만2180가구였다. 6억원 이하 공동주택은 1074만3828가구로 전체의 98.3%며, 고가·중대형주택 가격하락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늘었다.

◆2006년 이후 대형주택 큰 폭 하락

주택 규모별로는 대형일수록 하락폭이 컸다. 전용면적 33㎡ 이하 주택은 0.9% 상승했으나 33㎡초과 85㎡ 이하 주택은 1.1~3.4%, 85㎡초과 주택은 6.3~8.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주택가격 공시제도가 도입된 2006년 이후 소형주택에 비해 대형 주택 가격변동성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전용면적 85㎡ 이하는 941만590가구, 85㎡초과 165㎡ 이하 142만4999가구, 165㎡ 초과 8만9125가구였다.

한편,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국토교통부 홈페이지 또는 주택이 소재한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오는 30일부터 내달 29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이의가 있는 소유자나 법률상 이해관계인은 5월29일까지 국토교통부·시·군·구청 또는 한국감정원에 우편·팩스, 직접 방문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