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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푸어, 7월 숨통 트이나

'희망 임대주택 리츠' 영업인가 신청…7월 중 매매계약 체결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4.29 18: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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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는 7월부터 하우스푸어들의 한숨이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희망 임대주택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희망 임대주택 리츠)'를 설립, 29일 영업인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희망 임대주택 리츠는 앞으로 하우스푸어들의 집을 사들여 이들의 짐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쉽게 말해 과도한 원리금 상환으로 집을 팔고 싶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고통을 받고 있는 이들의 주택을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식이다.

국민주택기금과 금융권으로부터 사업비 1500억원 규모를 조달해 설립등기를 마친 희망 임대주택 리츠는, 생애최초로 집을 구입한 하우스푸어의 면적 85㎡ 이하 아파트를 500가구가량 역경매 방식으로 매입 임대할 방침이다.   

회사원 나모(37)씨가 2006년 은행에서 1억원을 빌려 매달 4% 후반대 이자를 내고 경기도 김포 79㎡ 아파트를 1억7000만원에 샀다면, 이 집을 희망주택 리츠에 판 뒤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5년간 보증부 월세로 사는 것이다. 5년 뒤 나씨가 해당 아파트를 다시 사고 싶을 땐 우선권도 주어진다.

매입 우선순위는 감정평가액 대비 매도자 매각희망가격 비율이 낮은 순이며, 비율이 같을 경우엔 매각희망가격·원소유자 계속 거주 여부·주택 노후도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국토부 부동산산업과 관계자는 "관계기관 의견 조회 등을 거쳐 오는 5월초 영업인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며 "희망 임대주택 리츠는 5~6월 중 주택매입 공고, 7월 중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3일 설립등기를 마친 희망 임대주택 리츠는 우리투자증권이 금융주관을 맡아 투자자를 모집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자산관리회사로 투자·운용을 담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