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목포교육지원청, 전남 최초 칠판글씨 경연대회

판서대회 교사 30명 대회 참여, 김수현 목포한빛초 교사 금상

장철호 기자 기자  2013.04.29 18:11:26

기사프린트

   2013 목포 교사 판서대회에 출전한 목포한빛초등학교 김수현 교사가 칠판에 판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목포교육지원청.  
2013 목포 교사 판서대회에 출전한 목포한빛초등학교 김수현 교사가 칠판에 판서를 하고 있다. ⓒ 목포교육지원청

[프라임경제] "어떤 선생님이 칠판글씨를 잘 쓸까?"

전남 최초로 교사 판서대회가 개최돼 소소한 화제가 되고 있다. 목포교육지원청(교육장 이기홍)은 지난 26일 목포서부초등학교에서 신규교사와 교직 경력 5년 미만 초등교사 30여명을 대상으로 '2013 목포 교사 판서대회'를 개최, 목포한빛초등학교 김수현 교사가 영예의 금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목포 교사 판서대회는 교사의 수업 전문성 신장을 목적으로 수업의 핵심인 판서를 통해 수업의 질을 제고하고, 판서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판서대회를 주관한 이기홍 목포교육장은 "최근 연구학교 수업을 많이 둘러보지만 정보화라는 미명하에 교사들로부터 판서가 외면 당하고 있었다"며 "심지어 판서를 하지 않는 것이 스마트 교육인 양 왜곡되는 세태가 안타까웠다"고 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특히 판서를 하시는 선생님들이 글씨를 못써도 너무 못 쓰드라"면서 "판서를 통해 교사들의 생각이 나열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생각이 창출되는 만큼 판서를 하지 않는 수업은 깊이가 없어진다"고 말을 보탰다.

그는 무엇보다 '판서는 수업의 엑기스이자 정수'라고 정의했다. 당초 3명의 교사 정도만 대회에 참가하고 관심있는 저경력 교사 몇명만 참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무려 30명의 교사들이 참여를 희망했고 200여명의 교사들이 참관했다.

그래서 7개 교실에 나눠 3∼5명의 대회 참가자들이 10분 동안 수업을 시연하고 참관 교사들이 판서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교사 판서대회에 참가했던 한 교사는 "판서대회라는 것이 처음 접해본 행사여서 당초 대회에 참여하는데 두려움도 있었지만 대회를 준비하면서 그 동안 교실에서 이뤄졌던 수업에 대해 많은 반성을 했다"며 "참여하는 과정에서 판서의 구조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판서대회에서는 김수현 교사를 비롯해 목포한빛초등학교 강동국, 목포석현초등학교 윤민희 교사가 은상을, 목포용호초등학교 김세환, 목포용호초등학교 이아랑, 목포석현초등학교 서리라 교사가 동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