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이 어닝 쇼크 수준의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한 데 이어, 신한금융지주 역시 29일 이자이익이 감소했다는 내용을 담아 실적을 발표했다.
신한지주의 이 같은 성적표 공개는 이미 저수익 기조가 뉴노멀이 되고 우리 한국의 금융권에 전반적으로 이 같은 영향에 따른 실적 악화가 현실화됐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30일 나올 우리금융의 실적도 역시 이 같은 기조를 따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등 향후 금융권 동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이에 대한 증권가 분석은 희망적이다. 일단 우리투자증권은 "KB금융의 마진은 바닥국면을 통과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보고서에서 이 증권사 최진석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수도권 부동산 경기 개선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성병수 동양증권 연구원도 "하나금융지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대출 성장과 마진 흐름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외환은행 주식 교환 마무리 이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부연도 추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하반기까지만 버티면'이라는 분석과 전망에 당장이 너무 힘들지 않겠느냐는 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대안은 역시 비용 줄이기 아니겠냐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이 적극적인 비용절감에 나서는 등 사실상 비상경영에 돌입했다는 설이 금융권에 퍼지고 있다.
우리은행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통보받은 당기순이익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적극적인 판매관리비와 대손충담금 줄이기에 나섰다는 이야기다. 예보는 경쟁은행의 NIM 하락폭을 반영한다는 단서를 달고 2013년 당기순이익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우리은행 내부에서 추산한 이익 예상치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파악되는데 결국 판관비 줄이기 등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신한 역시 마찬가지다. 신한쪽에서는 대손비용이 증가하고 이자이익이 감소하는 등을 은행부문의 이익 감소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다행히 비은행그룹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지주 같은 경우 그룹 전반으로 볼 때, 판관비 증가가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를 더 줄일 묘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금의 성과가 지속적인 경비절감 노력에 기인한 만큼 조금만 더 노력해 리딩 금융그룹 지위 굳히기에 돌입하자는 주문을 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