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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1분기 영업익 전년比 34.7% 감소

어려운 환경 속 선전…내실경영 강화·체질개선으로 위기극복

전훈식 기자 기자  2013.04.26 15: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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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아자동차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3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콘퍼런스콜을 통한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올해 1분기에 매출액 11조848억원, 영업이익 7042억원, 당기순이익 783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기아차는 이 기간 출고 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글로벌시장에서 신차 K3와 K7을 비롯한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영향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한 70만2195대를 판매했다.

판매 증가는 해외공장이 주도했다. 노조 특근거부와 근무일수 부족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생산 분은 39만5844대로 7.7%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은 110% 이상의 가동률을 통해 전년 대비 16.8% 증가한 30만6351대를 판매해 국내공장 감소 분을 만회했다.

매출액은 원화 절상(-3.9%), 준중형 이하 차급 확대(52.6%→53.6%)에 따른 판매믹스 악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6.0% 감소한 11조8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매출원가 상승 및 판매관리비 증가 등의 요인으로 전년대비 35.1% 감소한 7042억원에 그쳤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관계회사 투자손익 감소와 지난해 1분기 발생한 현대위아 처분이익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각각 38.1%, 34.7% 감소한 9713억원과 7839억원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같은 어려운 여건에도 해외에서 국내시장 판매 감소 분을 만회하고 지속적 '제값 받기' 노력을 기울여 영업이익률 6.4%를 달성하는 등 선전했다"며 "2분기 이후에도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고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국내 시장 침체를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증대로 만회하고 △브랜드 인지도 개선 △판매 역량 강화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 등을 통해 현 위기를 반전시킬 계획이다.

한편, 이 기간 글로벌 현지판매는 △국내 10만9000대 △미국 12만7000대 △유럽 8만3000대 △중국 13만8000대 △기타 19만7000대 등 총 65만3000대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출시한 K3와 K7의 판매가 확대됐음에도 불구, 국내 경기불안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전년에 비해 5.8% 감소했다.

미국시장에서는 최근 급상승 중인 기아차의 종합적인 브랜드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국내공장 수출물량 감소에 따른 공급부족에 따라 8.1% 감소한 12만7000대를 판매했다. 중국에서도 신차 K3의 출시에 따른 판매 증가로 산업수요 증가율(18.7%)을 크게 웃도는 25.6% 성장을 기록, 13만8000대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