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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기의 책보기] 자식 농사는 백년농사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기자  2013.04.25 13: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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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사람으로 키운다(전혜성 지음)'는 출판된 지 8년 된 책이다. 그러나 지금도 꾸준히 읽히는 책이다. 저자인 전혜성 박사는 언론을 통해서도 그의 삶과 자녀 교육법이 널리 알려진 '유명인'이다. 그럼에도 아직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젊은 부모가 있을 것이기에 소개한다.

   ⓒ 랜덤하우스코리아  
ⓒ 랜덤하우스코리아
어떤 조간신문 광고에 '아버지의 인문학 지식이 자녀의 인생을 결정합니다'란 제목의 광고가 실렸다.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어느새 '인문학'이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왔다. 자연과학과 다른 인문학의 핵심이 '상상력'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100권의 인문학 명저 강의 과정인데 기간이나 수강료가 일반 직장인들에게 쉽지 않은 수준이다.

아주 오랫동안 그 100권을 다 읽어 스스로 깨닫지 않더라도 어떤 사람의 자녀교육법이 남달라서 그 자녀들이 보란듯이 잘 자랐다면 그 분의 인생철학까지는 아니더라도 교육법 정도는 컨닝 좀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더구나 컨닝 열심히 해서 아이를 남다르게 키우는 부모가 되라고 펴낸 책이니 며칠 투자 치고는 상당히 '저비용 고효율'일 책이다.

대학 재학 중에 미국으로 유학을 간 전혜성 박사는 대단한 '공부벌레'이자 사회활동가였다. 동시에 남다른 자녀 교육관으로 자신의 자녀들, 그 자녀들의 자녀들 인생까지 좋은 영향을 끼쳤다.

그런데 그녀의 자녀 교육관 중에 우리가 몰라서 무릎을 칠 만큼 새롭거나 경이로운 것은 없다. 다만, 애써서 실천하기가 어려웠던 것들이다. 그중 몇 줄만 빼보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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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스폰지라면 부모는 물이다. 부모가 먼저 바로 서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부모가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고, 대화하지 않으면 아이 역시 존경, 사랑, 대화법을 못 배운다. 부모의 강요로 초등학교 1등은 가능하나 중학교는 힘들다. 공부는 짐을 옮기는 일처럼 한 번 힘쓰고 마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성취동기를 찾아야 끈기있게 오래 할 수 있다. 그러려면 먼저 공부하는 환경부터 만들어 주어라. 그 첫 번째가 집안 어디서든 편하게 책을 펼 수 있는 환경, 온 집안이 도서관인 것처럼 책을 깔아 두어라. 책꽂이에 단정하게 정리된 책은 책이 아니라 인테리어다. 꺼내 읽은 책 제 자리에 두지 않았다고 혼내면 책은 아이에게 회초리로 둔갑한다.>>

프라임경제 칼럼니스트 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