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기업실적 우려로 혼조세를 보였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16포인트(0.29%) 떨어진 1만4676.30을 기록하며 사흘간의 상승세를 멈췄다.
또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01포인트(0%) 상승한 1578.7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0.32포인트(0.01%) 오른 3269.65를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2.94%), 필수소비재(-1.73%), 헬스케어(-1.70%)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1.17%), 소재(1.53%), 산업재(1.02%), 금융(0.68%), IT(0.66%), 유틸리티(0.30%)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주요 지수는 내구재 주문실적 부진에 따른 우려감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작용하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개장 직전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보다 5.7%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의 4.3%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선 것으로 7개월래 최대폭으로 줄었다. 또한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3.0% 감소에도 크게 미치지 못한 수준이었다.
이날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도 엇갈렸다. 포드는 시장 예측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보잉도 '787 드림라이너' 결함에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였다.
반면 생활 용품업체인 프록터 앤드 갬블(P&G)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시장의 예측을 상회했지만 매출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애플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8%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줬다. 애플은 이날 장중 한때 2% 이상 하락하기도 했으나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유럽에서는 ECB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유로존 경기침체로 내달 2일 열리는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이 쏠리고 있다.
또한 독일 소재 Ifo 경제연구소가 발표하는 4월 기업환경지수(BCI)가 시장예상치 106.2를 하회한 104.4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독일의 경제지표 부진이 오히려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는 2.25달러 뛴 배럴당 91.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