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생산방식 살짝 바꿨더니…삼성 에어컨 '명품 반열'

모듈생산방식으로 생산 25% 증가, 불량률 절반 감소

나원재 기자 기자  2013.04.24 14:59:38

기사프린트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생산직원이 2인 1조를 이뤄 에어컨을 조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에어컨 생산라인에 모듈생산방식을 도입해 생산률 25% 상승, 불량률 50% 감소의 성과를 이뤘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생산직원이 2인 1조를 이뤄 에어컨을 조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에어컨 생산라인에 모듈생산방식을 도입해 생산률 25% 상승, 불량률 50% 감소의 성과를 이뤘다. ⓒ 삼성전자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올 1월 스마트에어컨 Q9000의 생산라인이 들어선 광주 사업장에 새롭게 적용한 모듈생산방식(MPS, Modular Production system) 도입으로 1분기 만에 안정화에 성공,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모듈생산방식 도입으로 올 1분 전년동기 대비 인당 생산대수는 25% 증가했으며, 불량발생률은 기존 대비 5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생산성 증가와 품질 향상이라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이뤘다.

이러한 생산성 향상은 기존 컨베이어벨트 방식이 대형 가전생산에 있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통념을 뒤엎는 결과라는 설명. 기존 생산 방식에서도 불량 발생률은 매우 낮았기 때문에 기존 대비 50% 이하의 불량률 기록은 제조혁명에 가깝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는 기존 컨베이어벨트 생산방식은 작업자가 움직이는 벨트 위의 세워져 있는 제품을 따라가며 조립하는 방식인 반면 모듈생산방식은 정지 상태에서 제품을 눕혀 놓고 꼼꼼한 작업 후 다음 생산 공정으로 진행돼 보다 안정적인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품질 강화를 위해 품질 검사 셀(Cell)을 대폭 증설해 검사시간을 단축시켰으며, '조립 후 검사'와 '출하 전 외관검사' 등 빈틈없는 검사로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장시호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모듈생산방식은 최고급 명품 자동차 생산에서나 적용됐던 생산방식이다"며 "삼성 스마트 에어컨 Q9000도 명품에어컨으로 불려도 손색없을 정도로 품질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여름철 에어컨 판매 성수기 대비와 함께 전년대비 3배 이상 성장세를 보인 에어컨 예약판매 등 호황에 힘입어 에어컨 생산라인을 4월15일부터 풀가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