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착한百 갤러리아 '바리스타와 파티쉐' 꿈을 선물하다

지난해 12월 환아 소원 성취에 이은 두번째 '위시데이' 스토리

전지현 기자 기자  2013.04.24 13:42:2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어린이 날'을 앞두고 갤러리아(대표 박세훈)가 희귀 난치병 아동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착한 백화점으로 변신했다. 지난 23일, 갤러리아명품관은 바리스타와 제빵사의 꿈을 갖고 있는 난치병 어린이의 특별한 소원이 이뤄졌다.

소원의 주인공은 전신홍반성루푸스 환아인 김보람(가명, 만14세)이다. 전신홍반성루푸스는 피부나 관절, 여러 장기에서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는 자가면역질환이다.

   ⓒ 갤러리아  
ⓒ 갤러리아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적인 질병으로 외출과 활동에 제약이 많아 활발하던 환아 역시 내성적으로 변했다. 최근에는 병세가 호전돼 복학해서 학교생활도 하지만 오랜 통원치료로 몸과 마음이 지친 상황이었다. 또래처럼 빅뱅음악을 좋아하고 독서가 취미라는 보람양이 조심스럽게 말한 소원은 '바리스타와 제빵사가 되는 것'.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공주가 되어 무도회장에서 왕자와 춤을 추는 것'이 소원인 난치병 환아 꿈을 실현하면서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과 인연을 맺은 갤러리아는  보람양의 소원을 접한 후 꿈에 다가서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 23일, 보람양이 갤러리아명품관 고메이494를 찾았다. 미리 준비된 유니폼을 입고 고메이494 인기 디저트인 '타르틴' 매장에서의 특별한 체험을 시작으로 위시데이가 시작됐다.
 
타르틴의 헤드셰프 디 가레트 에드워즈(D. Garrett Edwards, 63세)와 함께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파이를 만들었다. 타르틴에서는 보람양이 친구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기프트백과 함께 제빵사의 꿈을 키우던 보람양에게 이름이 새겨진 셰프 모자를 선물했다.

이후 빈스앤베리즈로 이동한 보람양은 전문 바리스타와의 1:1 강습을 통해 커피를 만들고 라떼 아트도 배우는 등 예비 바리스타 체험을 했다. 개점행사에도 참여하고 직접 만든 음료를 손님들에게 제공했다. 보람 양은 반 빈스앤베리즈에서 친구들에게 선물할 초콜릿을 만들고 동행한 아버지에게 커피와 파이를 선물하는 등의 의미있는 시간도 보냈다. 바리스타 체험 후 갤러리아는 빈스앤베리즈 명예 바리스타 증서도 수여했다.

문성근 갤러리아명품관 영업기획팀장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소원을 성취한 환아가 힘들 때마다 가족과 함께 위시데이를 추억하며 힘을 얻는다는 이야기에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희귀난치병 환아들의 완치 의욕에 도움이 되도록 정성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갤러리아 메이크어위시 바자'의 수익금으로 희귀난치병 환아들의 소원 성취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