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4월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변액연금보험이 1년만에 변화된 모습으로 출시되고 있다. 변액보험 수익률 논란으로 한동안 판매율이 바닥까지 떨어졌던 변액보험을 생명보험사들이 잇달아 출시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해 금융소비자연맹은 'K-컨슈머리포트'를 발표하고 변액보험 상품 90%가 수익률이 연 평균 물가상승률(3.19%)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60개 변액연금보험을 대상으로 납입 보험료 대비 연간 수익률인 실효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1.5%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금소연의 발표로 한동안 변액보험 상품은 해지율이 치솟았으며 판매율 또한 하락세가 계속됐다.
이에 올해 새 상품을 내놓는 보험사들은 신뢰 회복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으며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줄잇는 변액보험 출시… 이유는?
올해 초 미래에셋생명이 '진심의 차이'를 출시해 큰 관심을 받은 가운데 신한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알리안츠생명 등도 각각 특색을 살린 변액보험을 최근 출시했다. 이들은 환급률을 높이고, 추가납입 수수료를 없애는 등 지난해와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5일 '진심의 차이'가 출시 3개월만에 총 5005건, 보험료 1033억2600만원을 판매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 미래에셋생명 |
하지만 변액보험은 투자운용 상품인 만큼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소비자가 지는 구조며 최저보증 또한 없어 보험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저축성보험은 보험사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에 보장성보험에 집중했지만 이 또한 한계가 있어 보험사들이 최근 변액보험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안전성 높이고, 보장 다양화 '각양각색 상품'
올해 출시된 변액보험상품들은 각자 회사별 차별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신한생명이 최근 출시한 '무배당 3대질병 납입 면제되는 변액연금보험'은 변액연금 임에도 암과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병이나 80%이상 장해진단을 받으면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연금개시 이후에도 추가 납입과 중도인출을 할 수 있으며 종신형과 확정연금을 선택하면 100세까지 노후연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투자실적이 악화하더라도 사망보험금과 연금개시 시점의 적립금에 대해 이미 낸 보험료를 전액 보장한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지난 11일 ELS와 변액보험의 장점을 더한 '무배당 ELS마스터 변액보험'을 부산은행에서 단독 출시했다. ⓒ BNP파리바카디프생명 |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경우 주가연계증권(ELS)의 장점에 펀드 변경 및 비과세 혜택 등 변액보험의 장점을 더한 '무배당 ELS마스터 변액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ELS마스터주가지수연계 재간접형 펀드를 통해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수익을 추구하면서 수익은 채권.채권형 펀드로 이전해 안정성을 높였다.
이밖에도 올 초 미래에셋생명이 출시한 '진심의 차이'는 출시 3개월만에 1000억원 이상 팔리며 변액보험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 '진심의 차이'는 사업비 체계를 바꿔 조기환급금을 높인 상품으로 가입 6개월만에 해약해도 해지환급금이 92.2%에 달한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변액보험 상품이 많이 출시됐지만 소비자들은 변액보험 상품이 타 상품보다 투자 리스크가 큰 만큼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인지 충분히 고려한 뒤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