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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카드승인금액 증가율 5.1%…성장세 둔화 지속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 전년대비 10.3% 증가, 결제금액 소액화 추세 진행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4.23 09: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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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1분기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리먼 사태 직후 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3일 여신금융협회(이하 여신협회)에 따르면 1분기 중 카드승인금액은 총 129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 증가에 그쳤다. 이는 리먼 사태 직후인 2009년 1분기(5.6%) 보다 낮은 증가율로 카드승인실적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분기 카드승인금액 증가율(5.1%)과 민간최종소비지출 증가율 추정치(3.7%) 간의 스프레드가 1.4%p로 급감하며 평균 스프레드(9.8%p) 수준을 크게 벗어났다.

이는 카드결제시장에서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며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심화되고 있거나 신용카드 소비 진작 기능이 축소된 것에 따른 영향이라고 여신협회는 해석했다.

3월 업종별 카드승인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3월 상위 10대 업종의 카드승인실적은 전년동월대비 8.7% 증가해 전체 카드승인실적의 55.9%를 차지했다.

생활밀접업종은 전년동월대비 10.0% 증가하며 전체 카드승인실적의 27%를 차지했으며 이는 지난 2월 설 연후 이후 축적된 소비욕구의 실현과 더불어 소매점에서의 카드 이용편의 증대 등에 따른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침체와 무이자할부 축소로 백화점 업종(△18.0%)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감소한 반면 대형할인점(5.8%)과 슈퍼마켓(8.5%), 인터넷상거래 업종(16.1%)의 증가율은 상승했다. 국산신차판매 업종 또한 판매부진이 3월 다소 회복되면서 전년동월대비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35.0%로 큰 폭 증가했다.

반대로 보험 업종(1.4%)에서는 카드 이용편의가 떨어질 뿐 아니라 경기침체로 보험유지나 신규가입 여력이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낮은 실적을 보였다.

3월 카드 종류별 승인금액 비중은 전체카드 45조3000억원에서 신용카드가 83.1%, 체크카드는 16.5%를 차지했으며 전월동월대비 전체카드 5.6%, 신용카드 4.8%, 체크카드 10.3% 증가했다.

여신협회는 전체카드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체크카드 소득공제 확대와 신용카드 발급조건 강화 등으로 체크카드 사용 유인이 강화돼 체크카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3월 카드 종류별 평균결제금액은 전체카드 5만2161원, 신용카드 6만3546월, 체크카드 2만7430원 순이며 체크카드를 중심으로 결제금액 소액화 추세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여신협회는 신용카드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등이 신용카드의 소비 진작 기능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한 소비의 경직은 실물경제 회복을 어렵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경기침체 국면에서는 효율적인 신용카드 사용이 일시적 자금경색을 해소하고 일정한 삶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여한다"면서 "경기변동폭을 줄이는 완충적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당국의 신축적인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