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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 우리도 쉬고 싶어요

열에 일곱 일해도 보상 없어

김경태 기자 기자  2013.04.23 08: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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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5월1일은 근로자의 노고를 위로하고, 근무의욕을 더욱 높이기 위해 제정한 법정휴일인 '근로자의 날'이다. 하지만 직장인의 절반은 정상 출근하며, 별다른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703명을 대상으로 '근로자의 날 휴가 여부'를 조사한 결과, 45.5%가 '근무한다'고 응답했다.

직장인들은 법정 유급휴일인 '근로자의 날' 출근하는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직장인(복수응답) 47.2%는 '회사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업무 특성상 쉴 수 없어서 33.1% △지금까지도 쉰 적이 없어서 22.5% △상사가 출근한다고 해서 6.9% △업무가 많아서 6.3% △거래처가 쉬지 않아서 5.3%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처럼 근로자의 날 쉬지 않고 근무를 하게 되면 통상급의 1.5배로 휴일 근로수당을 받거나 보상 휴가를 쓸 수 있지만, 실제 74.1%는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상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직장인 83.5% '별다른 대응 없이 그냥 넘어갈 것'이라고 답해 법으로 제정된 근로자의 날이 별 효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쉬지 못하고 근무하는 것이 직장생활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쉬는 근로자와 비교해 박탈감이 생긴다'는 응답이 47.2%로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업무 의욕을 상실해 대충하게 된다 33.1% △회사 자체에 회의감을 느낀다 30.3% △퇴사 및 이직 충동을 느낀다 24.7% △업무 집중력이 떨어진다 24.4%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