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 대기업 계열사 임원의 항공기 승무원 폭행 사건 후폭풍이 해당 기업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지난 15일, ㅇ씨는 인천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가는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에서 "옆자리가 비어 있지 않다"며 승무원에게 욕설을 내뱉었다. 또 기내식으로 제공된 라면에 대해 "덜 익었다"며 다시 끓여 오라고 요구했다. 또 다시 끓여온 라면에 대해서는 "너무 짜서 못 먹겠다"고 불평했다. 또 두 번째 기내식 제공 때 특정 승무원을 찾아 "너 왜 라면 안 줘? 나 무시해?"라며 손에 들고 있던 잡지로 해당 승무원 눈 주변 부위를 가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 임원은 지난달 정식적인 절차를 거쳐 상무로 승진했으며, 해당기업은 창사 이래 '도덕성'을 핵심가치로 지켜온 포스코의 계열사였다는 점이다.
실제 기업의 경쟁력을 올바른 인적 구성원 가치관으로 생각한 포스코는 행동준칙으로 사회규범을 존중하고 포스코인의 명예를 지킬 것을 당부할 정도로 지난 2003년부터 '윤리규범'을 통한 글로벌 우량기업으로서의 행보를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임원이 업무하고 있는 포스코에너지 역시 '도전과 신뢰의 가치를 중시하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 리더'를 인재상으로 제시하고 그 과정에서 '도덕성'과 '인간미'를 함양시키는데도 노력할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
해당 기업에서는 지난 1993년 '윤리강령' 시행후 실천 프로그램 부족으로 실패를 경험했던 만큼, 이번 사건을 기회삼아 다시 한 번 자신들의 윤리 경영 상황을 살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