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기자 기자 2013.04.22 17:28:04
[프라임경제] 이랜드그룹이 신발 SPA 브랜드 '슈펜(SHOOPEN)'을 선보이면서 패션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나선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 2년여간 준비한 신발 SPA 브랜드 슈펜을 오는 5월 중 선보인다"며 "슈펜 론칭은 그 동안 의류 중심으로만 진행되던 국내 SPA 사업이 잡화와 액세서리 등으로 확산되고 국내 패션 시장의 판이 바뀌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슈펜 매장. ⓒ 이랜드 |
이랜드는 ABC마트, 슈마커 등 최근 몇 년 동안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대형 신발 편집샵을 능가하는 압도적인 규모와 파격적인 가격의 상품을 슈펜을 통해 선인다.
슈펜의 가장 큰 강점은 그 동안 국내 단일 신발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최대 신상품 가짓수에 있다. 4개 영역(남성/여성/캐주얼/아동), 18개의 카테고리(정장구두/컴포트화/운동화/샌들/레인부츠 등)에서 매 시즌 2000개 스타일을 선보여 국내 신발 트랜드를 주도 한다는 전략이다.
상품 규모와 함께 가격 경쟁력은 슈펜의 또 하나의 무기다. 디자이너 출신의 이랜드 MD(머천다이저)들이 전 세계를 다니며 상품을 직접 소싱, 중간 유통단계를 없앴다. 엄격한 사전 고객 테스트를 통과한 상품만을 엄선,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유명 브랜드 제품의 50% 이하로 가격을 책정했다.
슈펜의 첫번째 매장은 서울 NC백화점 송파점에 선보인다. 신발 단일 매장으로는 최대 수준인 990㎡(300평) 규모로 오픈하고 올해 안에 자사 유통매장에 3~4개의 테스트 매장을 추가로 선보인다.
본격적인 외부 확장은 2014년부터다. 명동, 강남 등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 대도시의 핵심상권을 중심으로 대형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슈펜 론칭을 통해 신발 SPA 사업에 진출하게 되면 기존에 인수한 이탈리아 명품 구두 브랜드 '라리오'와 운동화 브랜드 '케이스위스'와 함께 글로벌 슈즈 시장 공략을 위한 라인업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년 내 중국, 일본 시장 진출을 통해 해외에 첫선을 보이고 2020년까지 한국을 포함 전세계에 1000개 매장을 세워 글로벌 SPA 브랜드로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