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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스마트병원 솔루션 세계 첫 적용

분당서울대병원과 첫 사례, 개인맞춤형 서비스 제공

나원재 기자 기자  2013.04.22 11: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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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이 서울대학교병원과 설립한 조인트벤처(JV) 헬스커넥트(대표 이철희)와 공동으로 개발한 스마트병원 솔루션을 세계 처음으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적용했다고 22일 밝혔다.

'스마트병원 솔루션'은 병원 내방객과 외래환자 및 입원 환자가 스마트폰과 키오스크(무인안내시스템), 태블릿PC 등 IT기기를 이용해 진료·검사 접수는 물론, 병원 행정업무 처리, 상세 의료정보 조회, 대기시간 확인, 진료비 결제, 진료실 등 시설 위치 안내가 가능한 모바일·ICT 시스템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병원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 전자의무기록) 시스템과 연동되는 IT기술, 각종 측위 및 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해 병원 ICT 시스템을 첨단화하고,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환자에게 개인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첫 사례다.

SK텔레콤과 헬스커넥트㈜가 공동 개발해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본관과 새로 개원한 암병원 및 뇌신경병원에 적용한 스마트병원 솔루션은 외래환자 및 내방객을 위한 페이션트 가이드(Patient Guide)와 입원환자가 병상에서도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베드사이드 스테이션(Bedside Station)으로 구성됐다.

◆환자가 스마트폰 앱으로 각종 안내서비스

이와 관련, 페이션트 가이드(분당서울대학교병원 명칭 : 베스트가이드)는 종합병원과 대학병원 등 대형 의료센터를 찾은 외래환자와 내방객이 각종 의료 및 행정 업무를 스마트폰과 키오스크로 서비스 받을 수 있는 최적화된 개인맞춤형 ICT 시스템이다.

페이션트 가이드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구축된 블루투스 시스템을 통해 환자가 병원에 들어서면 전용 스마트폰 앱을 자동으로 구동시키고, 병원 정보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환자 개인에게 각종 안내서비스를 제공한다.

병원 예약 내역을 자동으로 확인해 진료 및 검사 일정과 시간, 위치 등을 확인해 주는 것뿐만 아니라, 접수완료·진료대기·진료완료 등 단계별 상황을 실시간으로 상세하게 알려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진료비 조회 및 결제 창구 안내와 함께 NFC 신용카드로 간편한 결제도 가능하다. 아울러 향후에는 수납창구나 무인접수기를 찾을 필요 없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와 NFC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에 병원 진료카드를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환자카드' 기능을 추가해 환자 의료서비스 편의성과 병원 업무 효율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페이션트 가이드는 SK텔레콤 IT기술원이 개발한 블루투스 기반 실내측위 기술과 3D 지도 기술을 활용해 검사·진료·수납 등에 따른 위치를 안내해 준다. 진료실/검사실/처치실/수납창구/식당 등 각종 병원시설 위치를 5m 이내로 정밀하게 안내해 줄 뿐만 아니라, T맵과 연동해 병원까지 찾아가는 길과 병원 주변 약국 자동안내 기능도 지니고 있다.

이 밖에도 병원 업무를 마치면, 예약 상황 등을 재확인해 주고, 스마트폰 설문조사를 통해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직접 참여하는 쌍방향성 소통기능도 있다. 페이션트 가이드 서비스는 병원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서도 동일한 UI(User Interface ; 사용자 환경)로 이용 가능하다.

◆태블릿PC로 병원 업무 원스톱 해결

베드사이드 스테이션(이하 베드사이드)은 입원환자에게 제공되는 각종 의료서비스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 환자와 보호자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된 솔루션이다.

서비스는 병상에 설치된 환자 개인용 15인치 크기 스마트기기(태블릿PC)를 통해 이뤄진다. 병원이 지급해 환자가 손목에 착용한 본인 확인용 RFID 인식표로 베드사이드에 로그인한 후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병원 현황 등 일반정보는 물론, 환자 개인의 진료·검사 일정, 종류, 방법 등과 복용 중인 약물 종류 및 복용법 등 다양한 진료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또, 병실 청소 및 이동·시트 교체·식단 변경 등 병원서비스 신청과 의료진 호출도 가능하며 제증명서 신청과 입원·의료비 조회까지 가능하다. 향후 적용될 입원비 결제 기능까지 더해지면 병상에서 대부분의 병원 업무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개인형 스마트기기를 통해 TV 시청과 인터넷 이용뿐만 아니라, 앞으로 환자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해 응급상황 시 의료진을 호출하는 의료서비스 보조 기능도 탑재하는 등 환자의 의료서비스 질과 만족도 향상은 물론, 병원의 행정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실제 의료 활동에도 ICT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병원경영학회지 연구에 따르면 입원생활 중 환자 만족도가 높을수록 동일 병원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환자의 감성적인 의료서비스 만족이 중요한 병원 경쟁력 요인으로 분석된 바 있다.

SK텔레콤은 모바일과 ICT 기술을 접목해 개인맞춤형 병원진료 안내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병원 솔루션이 대형종합병원에 세계 최초로 적용됨에 따라 향후 병원 ICT시스템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철희 헬스커넥트㈜ 대표(보라매병원장)는 "기존에는 병원과 의료진이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충분했지만, 이제 병원 경영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환자 만족도 향상을 꾀할 수밖에 없다"며 "스마트병원 솔루션과 같은 ICT 기술이 의료 현장에 활용된다면 의료서비스가 환자 중심으로 변화되고, 병원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육태선 SK텔레콤 신사업추진단장은 "앞으로 스마트병원 솔루션 기능 향상과 시스템 최적화 등을 통해 국내 대형병원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해외 진출 기회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과 헬스커넥트㈜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적용된 스마트병원 솔루션의 기능 향상 등을 통해 5월 중 제약 없이 페이션트 가이드와 베드사이드 스테이션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