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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담당자, 이런 구직자 꼴불견이다

스펙 우수자 보다 인재상·조직문화 잘 맞는 맞춤형 인재 선호

김경태 기자 기자  2013.04.22 11: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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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첫 인상은 사람을 판단하는데 있어 많은 선입견을 갖게 한다. 이런 부분은 입사 면접에 있어서도 적용된다.

채용시 인사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은 물론, 조금이라도 눈길을 끌기 위해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준비에는 신경 쓰면서 정작 기본적인 것을 놓치는 구직자들이 많다. 그렇다면 인사담당자들이 꼽은 구직자들의 꼴불견 행동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

이에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인사담당자 788명을 대상으로 '귀하가 겪은 구직자의 꼴불견 행동은 무엇입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연락 없이 면접 불참'이 7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합격 후 돌연 입사 포기 57.6% △기업·직무 파악 없이 묻지마 지원 47% △지각·복장 불량 등 면접 태도 36.2% △합격 의사 없는 듯 불성실한 면접 참여 34.3% △과도한 연봉 요구 29.4% △자격조건 무시한 입사지원 28.9% △스펙·경력 등 과대포장 20.3% △기업명 등 오타 낸 서류 제출 19.8% 등이 뒤를 이었다.

구직자들의 꼴불견 행동이 가장 많은 전형은 '면접전형'으로 57.2%를 차지했으며, 이어 '서류전형' 18.9%, '연봉 협상' 8.3%, '채용공고게시' 5.8%, '합격자 발표' 4.8% 등의 순이었다.

실제 93.5%의 기업이 꼴불견 지원자들로 인해 채용 중 피해를 입었으며, '계획된 인원 채용 못한다'는 응답이 44.6%로 가장 많았다.

그렇다면 꼴불견 행동에 대해 기업은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이 예절을 지키지 않는 구직자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담당자들은 "예절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구직자들은 입사 후 근무태도를 판단할 수 없다"며 "기본적인 것부터 지켜야만 회사에 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93%는 다른 스펙이 우수해도 꼴불견 행동만으로 결격사유가 돼 탈락시킨 지원자가 있었다. 또 채용시 스펙보다 '취업 예절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72.1%로 '스펙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 0.8%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최근 기업은 겉만 번지르르한 스펙 우수자보다 인재상과 조직문화에 잘 맞는 맞춤형 인재를 뽑기 위해 채용 전형 강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구직자들도 이런 채용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면접 에티켓을 비롯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사담당자들은 '성실한 면접 태도'가 27%로 구직자에게 꼭 필요한 매너 1순위로 꼽았다. 계속해서 △직무내용 이해하고 지원 22.2% △합격 후 포기 시 사전 연락 18.2% △자격조건에 맞춰 입사지원 10.4% △스펙·경력 등 정직하게 기재 5.1% △회사관련 정보 미리 숙지 4.6% △서류양식 등 채용 규정 준수 4.2%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