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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비만 위험수위…" 국회서 정책적 해결 모색

박인숙 의원 정책토론회 "소아․청소년 비만 심각, 대책마련 시급"

안유신 기자 기자  2013.04.18 17: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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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인숙 국회의원(송파갑, 새누리당)은 지난 17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소아·청소년 비만 관리'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주관단체인 전국 보건교사협의체 보건교사회의 요청으로 기획됐고 교육부의 후원으로 박인숙 의원실이 주최했다. 주요내빈은 정의화 국회의원(부산 중구·동구, 새누리당), 신학용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천 계양구갑, 민주통합당), 김을동 국회의원(서울 송파병, 새누리당), 윤명희 국회의원(비례대표, 새누리당)이 참석했다.

   박인숙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안유신 기자  
박인숙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안유신 기자
박 의원은 "소아·청소년들의 비만문제가 심각한 상황이고, 신체적·정신적 합병증을 동반해 고혈압 및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만성 질환을 유발 한다"고 말했다. 또 비만의 발생원인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을동 의원은 "저도 체질적으로 뚱뚱한 편이라 비만관리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식습관의 문제, 신체활동시간 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구조적인 관점에서 해결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가정의 노력 중요하지만 정책도 필요"
 
정책토론회는 이원근 교육수석전문위원(새누리당 정책위원회)의 사회로 진행됐고 최병호 교수(경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소아과)가 '소아·청소년 비만의 현황과 관리방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토론회 좌장은 김희순 교수(연세대학교 간호대학 가족건강관리학과)가 맡았으며 토론자는 △최미숙 회장(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신현숙 교수(경희대학교 간호과학대학 아동간호학교실) △정소정 교수(건국대학교 소아과학교실) △서혜영 보건교사(인천 백석중학교) △장우삼 과장(교육부 학생건강지원과)이 참여했다.

최미숙 회장(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가정의 노력과 책임도 중요하지만 정책적 변화를 위한 개선과 노력도 중요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현숙 교수(경희대학교 간호과학대학 아동간호학교실)는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비만 문제는 가정적인 부분보다 정부의 역할과 책임이 더 막중하다며 이젠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고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 "소아·청소년 비만은 향후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예방과 관리적인 측면에서 부모와 학교현장,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연대해 효과적인 관리방안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비만 학생들에게 나타나는 우울감, 자신감 결여 등 정서적인 문제들을 동반해 학교생활 부적응, 자살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정책토론회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열띤 발표를 하고 있다. = 안유신 기자  
정책토론회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열띤 발표를 하고 있다. = 안유신 기자
정소영 교수(건국대학교 소아과학교실)는 "비만의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는 식생활과 신체활동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과 보건, 교사의 노력 등이 합쳐져 효과적인 관리방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혜영 보건교사(인천 백석중학교)는 "학교현장에서 일하면서 느낀 점은 비만에서 오는 우울감, 스트레스 등 마음의 상처들이 학업부진과 자살로 이어 질수 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에게 비만을 줄이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초․중학교에 보건교사 100% 배치 시급 

청중과의 질의응답에서는 현재 전국 초·중등학교에 100%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았으며 보건교육도 선택적으로 실시해 정부 정책적인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장우삼 과장은 "국회에서 보건교사 배치율을 높이기 위한 법안 개정을 추진 중에 있으나 예산확보 등 어려움이 많다"며 "보건교육 실시와 관련해  당분간은 필수교과로 전환이 쉬운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희순 교수는 "비만은 이제 질병으로 인식해야 하고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며 건강한 식생활습관은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크며,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현장에서는 보건교사들을 통한 예방과 관리가 이뤄지고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