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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은행권 실적 부진에 하락…다우 0.94%↓

BoA 1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중국 채무 통제 불능 상태"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4.18 08: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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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은행권의 실적 부진으로 어닝쇼크 우려가 확산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는 모두 전일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19포인트(0.94%) 떨어진 1만4618.59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2.56포인트(1.43%) 빠진 1552.0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59.96포인트(1.84%) 낮은 3204.67에 각각 장을 종료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IT(-2.26%)를 비롯해 에너지(-1.94%), 금융(-1.91%), 산업재(-1.61%), 소재(-1.45%), 경기소비재(-0.96%), 필수소비재(-0.85%), 유틸리티(-0.53%)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장 개장 전에 발표된 은행들의 부진한 실적과 상품 가격의 하락세 지속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대형 금융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했다. 또한 상품 가격 동반 하락은 금 가격의 과도한 하락에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낳으면서 지수들을 압박하고 있다.

이날 BoA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26억2000만달러, 주당 20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익과 주당 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늘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 22센트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BoA의 주가는 5% 가까이 빠졌고 다음 주 실적발표를 앞둔 애플도 우려감에 5% 넘게 급락했다.

중국 지방정부의 채무 우려도 투자심리 위축을 가져왔다. 중국회계사협회(CICPA)는 "중국 지방정부의 채무가 이미 통제 불능 상태고,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보다 더 큰 충격을 전 세계에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발간한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한 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연준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경기 동향을 종합한 결과에서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점진적 속도'로 확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원유 수요 둔화 우려와 달러 강세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는 전일대비 2.04달러(-2.30%) 하락한 배럴당 86.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