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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뽑고 힐링벽화 그리고…신한금융그룹 봉사의 手

[트렌드분석] 다양한 어젠다 눈길…2만2000 가족 동참 '축제'

임혜현 기자 기자  2013.04.17 16: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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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로 6년째를 맞는 신한금융그룹의 '함께 나누는 행복, 2013 신한 자원봉사대축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새 정부 출범으로 경제민주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이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서 금융기업에서도 이에 어떻게 동참할지 이슈가 되고 있는 것.

이런 상황에서 이미 여러 가지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담고 6년째 달려온 신한의 자원봉사는 금융권 뿐만 아니라 타산업 영역의 기업들에게도 영감을 제공하는 산 표본으로 역할을 떠맡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이 힐링 벽화 봉사와 후원금 전달을 시작으로 2013년도 자원봉사대축제의 막을 올렸다. ⓒ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이 힐링 벽화 봉사와 후원금 전달을 시작으로 2013년도 자원봉사대축제의 막을 올렸다. ⓒ 신한금융그룹

◆이번엔 힐링 '벽화'로 스타트, 국수 뽑기 등 이슈 다양화

금년의 자원봉사대축제는 벽화 그리기로 시작됐다.

신한금융그룹의 사령탑인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을 비롯, 그룹 계열사 CEO들이 17일 서울 구산동에 위치한 시립 '은혜로운 집'에서 손수 붓을 들었다. 은혜로운 집은 정신장애인들에게 사회, 심리 재활 프로그램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호시설이다.

한 회장과 그룹 사장단을 포함한 임직원 70여명은 '평안과 따뜻함'을 주제로 한 벽화 그리기를 통해 다소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의 장애인 생활시설을 따뜻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신한금융그룹 임직원들이 힐링 벽화를 그리기 위해 붓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가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 ⓒ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임직원들이 힐링 벽화를 그리기 위해 붓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가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 ⓒ 신한금융그룹
힐링 벽화 그리기를 마친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들은 은혜로운 집에 소정의 후원금도 전달했다. 이 후원금은 난방설비 개선사업과 선풍기, 책상 등 물품 구입에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힐링 벽화로 시작된 이번 축제는 다음달까지 진행된다.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식물을 제거하는 환경보호 활동이 서울 상암동과 남산야외식물원에서 실시되며, 훼손된 탐방로 샛길을 복원하기 위한 나무심기와 마사토를 나르는 '북한산 가꾸기' 활동 등 새로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 5월4일 개최되는 '서울 국제 휠체어 마라톤 대회' 행사에도 임직원 및 직원 가족들이 함께 참여해 지원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신한지주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해 저소득층을 위한 '따뜻한 국수 나눔' 활동과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빵 만들기'가 시작된 점을 상기해 보면, 다양한 이슈를 통해 여러 각도에서 봉사라는 하나의 목표를 추구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매년 반복되다 보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연례 행사'에서 외래식물, 빵 그리고 벽화 등 생활 접점이 높고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아이템들을 끼워넣는 것이다. 아이템들을 다양하게 찾아내 행사의 기획 단계부터 반영하는, '쉽지 않은' 일에 성공을 거둔 점에서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어젠다 세팅이라는 면에서도 신한의 축제는 시선을 끈다.

올해 그룹의 봉사 목표 세 가지를 구체화하는 장이 바로 이번 자원봉사대축제이기 때문이다. 신한금융그룹은 금년에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공존(共存)' △전통적 가치와 문화 보존을 위한 '공감(共感)' △환경의 소중함에 대한 각성을 위한 '공생(共生)' 등 세 가지 테마를 내세웠다. 총 15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가운데 봄에 펼쳐지는 자원봉사대축제가 갖는 비중과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어떤 실로 이들이 꿰어지는지를 신한 가족들에게 명확한 세 가지로 제시함으로써 보람과 참여의 적극성을 유도할 수 있다.
 
◆봉사하면서도 늘 '따뜻한 금융' 생각한다

신한은 이번 축제 외에도 신한금융그룹에 몸담는 2만2000여명의 임직원과 직원 가족이 직접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살아있는 직장 공동체의 유대감을 다지고 봉사 대상과의 끈끈한 정을 쌓은 '사람 중심'의 활동으로 생명력을 얻는 데 성공한 사례다.

신한금융그룹은 2010년 4월 전그룹사 임직원을 단원으로는 하는 '신한금융그룹 봉사단'을 창단해 전국 7개 권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봉사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2008년부터 실시해왔던 그룹사 1사 1촌 결연마을(신한은행 : 오미자 마을, 신한카드 : 삼배리 마을, 신한금융투자 : 상군두리마을)의 농번기 일손을 돕는 봉사활동과 서울 정릉, 경기도 광릉 및 제주 오현단 등 전국 각지의 문화재의 창호지 교체, 환경 정화 등 문화재 보호활동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한 회장은 "신한 자원봉사대축제는 그룹의 전 임직원이 참여해 지역사회와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상생활동"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한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은 앞으로도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따뜻한 금융'을 통해 사회공동체와 끈끈한 유대감을 만들어 가자는 점을 늘 그룹 임직원들에게 상기시키고 있다.

공의로운 금융회사를 목표로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이 앞으로 자원봉사대축제를 어떤 형식으로 펼쳐나갈지, 매년 달라지는 모습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