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은 지난 달 17일 붕괴 사고 이후 위험 지역에 대해서는 덮개 작업을 통해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지난 달 17일 공사 현장 붕괴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서희건설(대표 곽선기·김팔수, 035890) 서울대입구역 서희스타힐스 현장이 장기간 공사 중단으로 향후 완공 시기 준수 여부, 지역 거주민과의 갈등 고조 등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업 시행 초기 부터 난공사로 지적되어 온 봉천동 서희스타힐스 건설 현장은 여전히 지역 주민과의 보상 문제 등 산적한 문제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이번 붕괴 사고는 향후 완공까지 험난한 상황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붕괴사고는 공사 현장 인근 주택지까지 반파되면서 추가 붕괴 우려까지 지속적으로 제기 되고 있어 지난 달 21일 관악구청은 공사 중지명령을 내려 놓은 상황.
관악구청 관계자는 "붕괴 사고 이후 안전 문제에 대해 회사 측과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토목학회 등 전문가 집단을 통해 안전 진단을 받고 있다"며 "안전 문제와 지속적인 민원 등으로 공사 중지 명령 해제를 통한 정확한 공사 재개 시점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좌측- 사고 직후 봉천동 서희스타힐스 공사 전경, 우측- 공사 중지 명령 이후 현재의 모습. |
현재 사고 현장 인근 주민들은 계속된 진동과 소음 등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다며 관할 구청에 민원을 수 차례 제기한 상태이며, 반파된 주택지에 대한 재산상 피해 또한 아직까지 미해결 상태여서 서희건설 측에서도 난감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청 도시정비과 관계자는 "주민들과 언론에서 제기한 추가 붕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서희건설 측에도 현장 안정성 확보 이후 공사 재개를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 현장은 서희건설이 2호선과 7호선의 더블역세권에 재개발 프리미엄, 우수한 학군에 서울에서는 보기 드물게 평당 1100만원 대 분양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홍보에 열을 올리던 곳이지만 현재 일부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봉천동 사고 현장 인근 복수의 부동산 중개 관계자들은 "붕괴 사고 소식 이후 해당 물건에 대한 문의와 내방자는 확실히 줄어들었고 투자 매력이 상당 부분 빛을 잃은 상태"라며 "내년 8월로 예정되어 있는 완공 시점에 대해서도 회의적 시각이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직후 붕괴 지역에 대한 추가 공사가 밤새 진행돼 당시 상황의 긴박함을 알 수 있다. |
이에 대해 서희건설 본사 홍보실 관계자는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공사 완공 시점은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며 "민원을 제기한 주민들과도 타협점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사업 완료에 대한 긍정적 시각으로 바라봐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