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떨어졌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2월 전월대비 0.3% 떨어졌다가 올해 1월(0.2%) 4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한 뒤 2월에도 0.7% 상승한 바 있다. 3월 생산자물가가 하락한 이유는 공산품 가격이 급락했고 채소값 마저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산품은 한 달 전 보다 0.6%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철강시황 악화로 인해 석탄·석유제품(-3.1%)과 제1차금속제품(-1.8%) 위주로 값이 내렸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3.8%나 내렸다. 축산물이 2.1% 올랐음에도 채소류(-11.0%)가 크게 하락해서다. 수산물(-2.7%)과 과실류(-1.8%), 식량작물(-0.5%)도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채소류인 시금치가 한 달 전보다 42.5% 폭락했다. 상추(-33.7%)와 오이(-32.9%) 값도 큰 폭으로 추락했다.
△우럭(-29.1%) △김(-20.8%) △전복(-16.1%) △넙치(-5.3%) 등 수산물 물가도 줄줄이 내렸다. 식량작물인 감자와 고구마는 한 달 전보다 각각 21.9%, 6.0% 하락했다. 과실류의 경우도 하락 흐름을 보였다.
전력·가스 및 수도 등은 1.4% 상승했다. 서비스물가는 △운수(0.6%) △금융·보험(0.2%) 등으로 올라 전월대비 0.2% 확대됐다. 특수 분류별로는 식료품과 신선식품이 전월대비 각각 1.5%, 6.8% 떨어졌다. 에너지도 0.7% 하락했다. 정보통신(IT)마나 0.3% 올랐다.
생산자물가를 전년동월대비로 보면 2.4% 하락했다. 이는 2009년 10월(3.1%) 이후 최대 낙폭이다.
국내출하·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나타내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4% 하락했다. 원재료, 증간재 물가는 각각 10.2%, 4.4% 각각 하락했다. 최종재 물가는 0.9% 내렸다. 전월대비로는 0.2% 올랐다.
국내출하 제품과 수출품의 가격변동을 종합해 나타내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1% 내렸다.
한편 국내공급물가지수와 총산출물가지수의 전월동월대비 증감률은 각각 -4.1%, -3.1%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