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 테러에도 불구하고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7.58포인트(1.08%) 오른 1만4756.78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2.21포인트(1.43%) 뛴 1574.57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48.14(1.50%) 상승한 3264.63에 각각 장을 종료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소재(1.85%), 필수소비재(1.72%), 금융(1.48%), IT(1.51%), 헬스케어(1.48%), 산업재(1.40%), 경기소비재(1.40%), 유틸리티(1.17%)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유로존 경제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독일의 지표 부진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소식에도 미국 주요 증시는 장 초반부터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독일 투자 심리 지표인 4월 ZEW 투자신뢰지수는 36.3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 41.0을 하회했다. 또한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3%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블랙록, 골드만삭스, 코카콜라, 존슨&존슨 등 주요 기업들이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블랙록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3.650달러 기록해 당초 예상치 3.574달러를 상회했으며, 골드만삭스도 지난 1분기에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이 4.29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의 3.92달러와 시장예측치 3.88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더불어 코카콜라의 1분기 EPS는 0.460달러를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 0.444달러를 상회했으며 존슨&존슨도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미국의 주택지표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 미국 주택착공건수는 전월대비 7% 증가한 103만6000건으로 지난 2008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또 3월 산업생산은 시장예상치 0.3%를 상회한 전월대비 0.4% 기록했으며, 3월 소비자 물가는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반전 0.2% 감소를 기록, 인플레이션 부담을 덜게 됐다.
한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유량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상승했다. 다만 IMF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점에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WTI는 전일대비 0.01% 상승한 배럴당 88.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