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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누구나 전문가다

박광선 기자 기자  2007.02.20 09: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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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우리 국민은 대다수는 그림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있다. "그림은 비싸다"는 것과 "자신은 그림에 대해 모른다"는 것이다. 

국민의 대다수가 이처럼 생각하는 것은 조금 유명한 화가 작품은 모두가 호당 20만원을 넘기 때문이다. 10호 작품 한점에 200만원 50호 한점에 1000만원이 넘는다.

엄청난 가격이다. 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화가의 작품 호당 가격이 50만원 100만원이 넘는다. 그럼 20호 한점이 수천만원을 하는 것이다.

아무리 “달력을 미술 달력으로 바꾸고, 커피잔을 아트상품으로 바꾸고” “약속장소를 갤러리로 전해도” 그림 한점에 수천만원을 해서는 “그림이 그림의 떡일 뿐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생일선물을 그림으로” 하라니 말 자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 결과 화랑은 한 달에 그림 10점도 팔지 못한다. 화가가 전시회를 해도 5점도 팔지 못한다.

미술품 유통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 그림은 자신이 봐서 좋은 것이 세상에게 가장 좋은 그림”이라 말한다.

그림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그림 가격을 낮추어야 한다.

일례로 10억원을 호가하는 아파트에 500만원어치 그림을 걸지 않을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한점에 수천만원한다면 아무리 좋은 말로 설득해도 구입하지 않는다. 그러나 유명화가 작품을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으로 골라서 30만원~15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면, 그림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선다.

그림의 대중화는 바로 그림 가격의 거품을 제거하는 것이 순서인 것이다. 아무리 좋은 그림이라도 비싸면 그것은 과소비고 과욕이다. 더구나 그림 가격이 올라간다고 수억 짜리 그림을 구입하는 것은 투기이다. 그림 본연의 “ 보아서 즐거움”을 주는 감상은 빠지고, 도박판이 되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