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 기자 기자 2013.04.16 16:58:07
[프라임경제] 삼성전자가 갤럭시S4 판매 호조에 힘입어 출시 첫 분기인 2분기에 250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 애플과의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갤럭시S4, 새로운 역사를 작성하다'를 주제로 간담회를 갖고 삼성전자가 2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분기 영업이익은 10조5000억원을 달성, 이전 최고치를 2분기 만에 갱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 스마트폰 성공 배경은?
이 증권사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갤럭시S4 중심의 스마트폰 출하량 판매 호조로 2분기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8260만대를 상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연간 영업이익은 41조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제언했다.
이에 삼성과 애플의 누적 판매량 격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 수익성 격차가 줄어들게 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1분기를 기점으로 애플의 누적 판매량을 추월했다.
박 연구위원은 "(삼성전자가) 2013년 1분기에 애플의 판매량을 추월했으며 올 2분기에 그 격차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애플의 아이폰5는 디자인 및 기술 측면의 프리미엄이 축소된 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4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융화) 진화에 프리미엄이 부여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4 효과뿐만 아니라 반도체 사업부분에서 호조가 예상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나 애플의 경우 PC 및 스마트폰 판매부진으로 애플의 수익성은 약화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 올해 200만원 간다"
박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성공 배경으로 사이즈와 가격 등의 전략 차별화와 핵심부품 수직계열화 구축, 다양한 운영체제(OS) 활용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3인치에서 4인치, 5인치, 5.5인치로 다양하게 확대돼 시장 수요를 읽었다는 점과 가격에서는 하이엔드(고가형)에서 미들급(중가형)까지 동시에 공략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
박 연구위원은 "전략 차별화는 핵심 부품의 공급 능력이 중요한데 애플의 경우 중국 팍스콘 공장에서 조립만 할 뿐이며 자회사가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에 비해 애플이 원하는 로드맵을 따라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갤럭시S4 및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따른 수혜주로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를 제시하며 올해 이 두 기업은 최고 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200만원을 제시했다.
또한 중소형주 가운데서는 스마트폰 카메라모듈과 인쇄회로기판(PCB) 관련주들의 수혜를 기대했다. 특히 태블릿PC의 하드웨어 경쟁으로 화소급이 상향됨에 따라 단가가 뛰게 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것.
그는 카메라모듈 관련해 자화전자와 파트론을, PCB 관련 수혜주로는 대덕GDS를 제시하며 이들 기업이 올해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