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전남도 정책특별보좌관, 하는 일이 뭘까?

도의원 출신 7명 등 총 16명 위촉...내년 선거 앞두고 합법적 선거운동(?) 꼼수

장철호 기자 기자  2013.04.16 13:35:4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전남도(도지사 박준영)가 정책특별보좌관(특보) 3명을 추가로 임명, 내년 선거를 앞두고 입지자들의 합법적인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15일 이탁우(56) 전남도생활체육회장을 정무특보로, 이경근(63) 전 전남도 정무부지사를 경제특보로, 이덕수(61) 전 농협전남지역본부장을 농림특보로 각각 임명했다.

전남도는 3명의 신임 특보 외에도 지난 2011년부터 도의원 출신 7명(박흥수, 송범근, 이종헌, 김석원, 나병기, 박찬수, 이일형)을 비롯해 임영모 민주당 사회문화위원장, 허창일 전 전남도 투자유치심의관, 고영길 전 공무원연금공단고객업무본부장, 한창완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 서정복 전 전남도체육회 사무처장, 김재원 세한대 기획처장 등 총 13명을 정책특보로 위촉했다.

이들 특보들은 비상근 무급이 원칙이며, 실적에 따라 최소한의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임기를 1년여 앞두고 역할이나 기능이 모호한 정책특보를 16명(기존 13명, 신임 3명)이나 두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특히 이들 특보들이 도정홍보와 정보수집을 이유로 지역 주민들과 자연스러운 접촉이 가능, 사전 선거운동을 위한 꼼수로 비춰지고 있다.

정무특보의 경우 지난해 1월 허정인 특보가 단체장 선거 출마를 이유로 사임한 뒤 1년4개월간 공석이었던 상황에서 동부권 출신의 이탁우 회장 낙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 이 특보의 사무실은 순천에, 거주지는 보성인 것으로 알려져 원거리에서 정무특보 역할을 잘 수행할 지 의문이다. 이 특보는 최근 종료된 박 지사의 22개 시.군 순방에 거의 동행했었다.

전남진보연대 관계자는 “역할이나 목적이 불분명한 특보자리를 남발하는 것은 도정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특보 제도의 축소 내지는 위촉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정책특별보좌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일부 비판적인 시각도 있지만, 나름대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