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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링운용 "아시아 3대 시장 한국, 성장 믿는다"

SEI에셋코리아 인수 후 8조원대 자산…리테일 사업 집중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4.15 17: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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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번 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 인수로 한국에서의 입지가 확대되기를 기대합니다. SEI에셋 인수는 한국에 대한 베어링의 헌신을 보여주는 것으로, 한국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신뢰를 보여주는 단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리 응 베어링자산운용 아시아 최고경영자(CEO)는 베어링자산운용의 한국 내 공식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서 이 같이 말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스호텔서 SEI에셋코리아 인수와 아시아를 포함 한국 시장에서의 포부를 밝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지난 3월28일 SEI에셋코리아 인수를 완료해, 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의 명칭은 베어링자산운용으로 변경된다. 또한 SEI에셋 인수로 베어링의 총 운용자산은 약 8조1000억원(약 74억달러)으로 증가하게 됐다.

응 CEO는 베어링의 인수로 아시아에서 3번째로 큰 한국시장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며 "SEI에셋을 가족으로 맞게 돼 기쁘다"고 말을 보탰다. 또 아시아 지역의 성과와 위치에 대해 강조하며 새로운 파트너로 동반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향후 한국 내에서의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말해 줄 수 없다"며 "그러나 한국시장에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고 한국시장을 주요 성장 동인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제언했다.

   좌로부터 제리 웅 베어링자산운용 아시아 CEO, 곽태선 베어링자산운용 사장. ⓒ 뉴스커뮤니케이션스  
좌로부터 제리 응 베어링자산운용 아시아 CEO, 곽태선 베어링자산운용 사장. ⓒ 뉴스커뮤니케이션스
이어 발표자로 나선 곽태선 베어링자산운용 사장은 베어링자산운용은 250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임을 강조, 이번 인수를 통해 베어링의 투자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곽 사장은 "베어링은 1900년대 초 한국에서 경부선 철도 개발·계획을 수립하기도 했으며 1980~1990년대 한국기업 대상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도 했다"며 "SEI에셋 인수로 베어링의 아시아지역 성장에 대한 믿음을 더욱 확고히 하는 한편 한국 시장 내 입지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베어링자산운용의 혁신적 도전에 대해 논하며 △1999년 국내 최초 채권형 뮤추얼 펀드 출시 △2001년 국내 최초 고배당 펀드 출시 △국내 변액보험 위탁운용 시장 개척 △단순 듀레이션 분석을 넘어 크레딧 리서치에 초점을 맞춘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곽 사장은 "얼어 있는 펀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그동안 기관 위주로 운용됐다면 이제는 리테일 펀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리테일 펀드에서도 국내 주식을 포함 해외 상품을 소개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베어링자산운용은 국내 고객들에게 보다 폭넓은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재간접펀드 형태의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