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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업의 경쟁력] 제니엘투어 "아웃소싱과 여행업은 닮은꼴"

정태훈 대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즐거운 허브 역할"

김상준·김경태 기자 기자  2013.04.15 13: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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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행사는 항공사나 렌터카 업체, 캠핑카, 호텔, 철도, 관광기관 등의 여행공급자를 대신해 여행과 관련된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이다. 여행사가 판매하는 상품은 항공권, 철도 티켓 등을 대행해주는 무형의 대행서비스지만 한국에서는 이들을 묶은 패키지여행을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여행사 중 여행업이 인력아웃소싱의 허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사업을 시작한 기업이 있다. 바로 토털아웃소싱 대표기업 제니엘의 자회사인 제니엘투어다. 정태훈 제니엘투어 대표를 만나 여행업의 허브역할에 대해 들었다.

"제니엘은 여행 사업을 하기위해 여행업을 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여행업을 하는 이유는 사람과 관계되는 사업을 하다 보니 개척해 나갈 수밖에 없었고, 여행업이 하나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제니엘투어를 설립하게 된 것입니다."

제니엘투어(대표 정태훈)는 인력 아웃소싱으로 쌓은 노하우인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역할을 바탕으로 여행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의 니즈를 충족해주는 여행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구전마케팅 통해 광고 비용절감"

   정태훈 제니엘투어 대표는  
정태훈 제니엘투어 대표는 "틈새시장 공략 통해 인·아웃바운드를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김상준 기자
"여행사들의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러다 보니 특정 고객을 모집하기 위해 많은 광고비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비용에 대한 부분을 대폭 줄이고 광고비 대신 우리가 가진 인적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비용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광고비에 대한 부분은 절감하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 고객 만족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제니엘투어가 이처럼 인적자원을 활용하는 것은 제니엘의 인프라가 그만큼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제니엘은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까지 연령층이 두텁고, 사내정보 시스템이 잘 갖춰져 따로 광고를 할 필요가 없다.

또 개인 직원들이 활용하고 있는 블로그나 구전마케팅을 잘 활용하고 있어 효과가 두배로 상승했다.

정 대표는 직원들이 다녀온 해외연수에 대한 내용이나 직접 느낀 점을 사내 직원들에게 알림은 물론 아웃소싱업계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아웃소싱 업계에 특화된 상품 개발로 이어진다.

정 대표는 "해외연수는 직원 만족을 위해 많은 기업들이 실시하고 있어 이에 포커스를 맞춰 각종 문화행사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다른 프로그램과 접목한 스케줄을 만들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모든 여행사가 실시하고 있는 패키지뿐만 아니라 다른 좋은 여행 코스에 대한 아웃바운드를 실시하고, 자체적으로 코스를 만들어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처럼 틈새 공략으로 인·아웃바운드가 활성화 되도록 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다른 이유

여행사업을 한다고 하면 겉으로는 매우 화려해 보이고 많은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 생각들 한다. 하지만 실제 사업을 해보면 수익구조가 매우 박한 게 현실이다. 그 이유는 광고비나 인건비와 같은 비용에 천재지변이나 국·내외 상황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사가 많은 이유는 여행업이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이기 때문이란 게 현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여행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주인의식이 없다고 정 대표는 말한다. 하지만 제니엘투어가 하는 여행 사업은 매출을 먼저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정 대표는 제니엘투어가 하는 여행업은 실업사업과 전시업을 여행업에 접목시키고, 여행에 대한 니즈를 가지고 있는 누구에게나 만족도를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정 대표는  
정 대표는 "여행은 모든 것을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여행업이 아웃소싱업에 있어 새로운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상준 기자
"인적자원이나 자본이 없는 기업이 여행업을 하면서 고객들의 신뢰를 많이 잃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니엘투어는 신생 여행사와는 다르게 업력, 자본능력, 고객들이 먼저 신뢰하는 신뢰성이 갖춰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름만 있는 여행사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여행업이 다양한 채널의 모티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객의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동근 제니엘투어 본부장은 "내부 직원에 대한 준비도 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광고부터 내고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은 고객에 대한 신뢰도를 잃어버릴 수 있다"며 "상품에 대한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에게 신뢰를 심어줄 수 있을 정도의 밑바탕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여행은 준비된 자동차

정 대표는 "여행은 자동차라 할 수 있습니다. 목적지를 정해 놓고 가더라도 새로운 곳이 발견된다면 언제든지 갈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고 말한다.

그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여행이라는 것은 단순히 만들어져 있는 것을 둘러보고 오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제니엘은 지금까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 이를 모티브로 한 것이 바로 여행업인 것이다.

"여행업은 인력아웃소싱과 라이프스타일이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잘 할 수 있고,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여행사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지만 우리는 특정 고객에게 맞는 니즈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여행업을 하는 것이 다릅니다."

정 대표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과거와 달리 현재의 경제논리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고객들이 여행사를 찾는 것이 아닌 여행사가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그는 "'여행'이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허브' 역할도 하지만 기업과 사람을 이어주기도 하고, 사업과 사업을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도 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여행업이 아웃소싱업에 있어 새로운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