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 대북정보 감시태세가 워치콘(Watch condition) 2단계로 상향된 가운데 전남도 출입기자들이 떼를 지어 중국 여행을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15일 F1조직위에 따르면 K일보 기자를 비롯한 전남도 출입기자 11명과 F1조직위 관계자 4명 등 총 15명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중국과 상하이 F1경주장을 둘러보는 외유에 나섰다. 이들은 개인당 180여만원씩 총 2700여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F1조직위는 해외 미디어 여행을 통해 언론과 우호관계 구축 및 홍보를 도모하고, F1그랑프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목적을 뒀다고 밝혔다.
하지만 F1대회가 매년 수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지난해에 없던 출입기자단 해외 여행을 강행, F1조직위의 ‘수지개선 의지’를 의심받고 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도의원과 시.군의원들의 해외 연수를 정신없는 행동(?)으로 치부한 출입기자단이 되레 해외여행을 떠나 비판에 직면했다.
이번 여행은 중국 F1조직위 관계자 면담(1시간), F1대회 예선전 관람(1시간), 결승전 관람(4시간20분)을 제외하곤 모두 관광지를 둘러보는 외유다.
이번 행사의 공식명칭 역시 ‘2013. F1 코리아 그랑프리 홍보를 위한 도 출입기자단 해외 미디어 트립(Trip)’으로 여행 성격임을 확실히 했다.
12일은 광주공항-김포공항-상해홍차오공항으로 이동해 F1중국 조직위 관계자를 면담한 뒤 호텔에 투숙했다. 13일은 아침부터 중국 주가각과 짝퉁시장을 관광하고, 오후 2시에 F1 예선전을 관람한 뒤 오후 3시부터 타이캉루 예술의 거리를 둘러보고, 저녁에 서커스를 관람하는 일정이다.
14일에는 상해박물관과 오심정을 둘러보고, 오후 1시부터 F1결승전을 관람한 뒤 저녁에 황포강을 유람하고, 외탄야경을 관광했다. 15일에는 푸동공항으로 이동해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일정이다.
최종선 F1조직위 운영본부장은 "국내외 상황이 급변해 여행일정을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계약을 파기할 경우 위약금을 물게 돼 일정을 강행했다"면서 "올해 홍보를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중국 F1대회를 견학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F1대회는 현재 1729억원(2010년 725억원, 2011년 610억원, 지난해 394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이개호 전 행정부지사가 F1조직위 사무총장에 취임하면서 수지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