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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존엄 침해당하면서까지 개성공단 유지 안 해"

임혜현 기자 기자  2013.04.13 11: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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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북한이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 자주권을 침해당하면서까지 개성공단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북한이 현재의 갈등 구도에서 한층 공세를 강화하려는 시도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 업체들의 운명을 담보로 대남 선전 공작을 펴려는 의도로 읽힌다. 우리쪽에서 잘못했기 때문에 애꿎은 대한민국 중소기업들이 피해를 본다는 여론을 조성, 이로 인한 남-남 갈등(국론 분열)을 초래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그런 한편, 이번 발언은 보수 일각에서 북한이 외화벌이에 궁해 개성공단을 임의로 폐쇄하지 못할 것으로 '한 수 낮춰' 보는 시각을 겨냥한 것으로 보여 향후 우리쪽 대응 방향과 대북 대화 태도에 일정한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북한은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13일 "생명과도 같은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당하면서까지 공업지구의 존재를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괴뢰패당들 속에서는 (개성공단)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황당무계한 궤변들과 악담들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괴뢰통일부(우리 통일부를 가리킴)를 비롯한 역적패당이 '책임'이니, '용납할 수 없다'느니 하는 잡소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