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나주시(시장 임성훈)는 전남 22개 지자체 가운데 다문화가정이 가장 많고,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다문화 교류지원센터 조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고성혁 나주시부시장은 12일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나주시민과의 만남'에서 '호남권 다문화교류지원센터 조성'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국가계획반영과 실시설계비 10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나주시에 따르면 빛가람도시에 들어설 호남권 다문화교류지원센터는 오는 2016년 준공을 목표로 250억여원을 투입, 다문화 푸드코드, 장터, 이민관, 다문화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민자들을 위한 멘토링제와 연계, 종합정보 콜센터를 운영하고, 가칭 ‘아시아 열린 문화 축제’(다문화축제) 개최를 위한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남지역에는 시.군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순천에 거점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나주시에 위치한 다문화 지원센터 만으로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
나주시에는 현재 전남에서 가장 많은 500여세대의 다문화가정이 거주하고 있다.
게다가 내년 8월 나주 빛가람도시(혁신도시)에 한전이 입주를 완료하는 등 외부 인구 유입에 따른 다문화가정 지원 수요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 급증 추세에도 불구하고, 정착 프로그램이 제자리 수준이다”면서 “기존 동화정책에서 융화정책으로 전환하기 위해 호남권 다문화 교류지원센터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도 다문화사업은 지역 지원센터와 거점센터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결혼이민자들은 원거리 이동이 어려운 만큼, 광역단위 센터 조정은 비효율적으로 보인다"고 난색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