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외제차 평균 수리비가 국산차의 3.1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1년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이 지급한 외제차 수리비는 6420억원으로 건당 261만8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산차 건당 수리비 84만6000원 보다 무려 3배 많은 수치다.
국내에서 판매된 외제차는 지난해 말 기준 75만여대로 신차 등록 비율의 10%에 달하며 보험사고는 25만여건으로 20만여건(2011년 기준) 대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제차 수리비가 비싼 것은 부품 비용 외에도 국산차처럼 객관적인 손해사정 청구시스템이 없어 수리업체가 세부 산출 명세도 없이 공임 등 수리비를 임의로 청구하기 때문이다.
2011년 접수된 외제차 수리비 지급 건수는 26만3294건으로 전체 수리비 지급 건수의 5%에 불과하나 전체 수리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달했다.
외제차의 평균 부품 수리비의 경우 195만7000원으로 국산차의 5.4배며 평균 공임은 28만4000원, 도장료는 69만6000원으로 국산차에 비해 각각 2.2배, 2.4배 높았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외제차 딜러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현장 조사에 나섰으며 손해보험협회는 외제차의 부품가격, 수리비 등 적정성을 따져보고 개선 방안 도출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상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중형차와 외제차 증가로 자동차 사고로 인한 수리 건수가 줄고 있는데도 평균 수리비가 계속 증가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