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의 한 섬지역에 우편물이 배달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1일 전남 진도군 혈도 주민들과 전남지방우정청에 따르면 혈도 주민 9세대는 최근까지 인근 가사도에서 우편물을 수령했다. 하지만 최근 집배원이 일을 그만두면서 우편물 배달이 중단되자 한 혈도 주민이 군 소재 우체국에서 우편물을 직접 수령하고 있다.
우편 배달을 대신하고 있는 혈도 주민 서모씨는 40여분 가량 배를 타고 쉬미항까지 나와서 다시 차량을 이용해 진도우체국에서 우편물을 수령, 주민들에게 우편물을 배달해 왔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에게 배달되는 요금, 세금 고지서가 제때 배달되지 않아 가산세가 부과되는 등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주민들은 집배원을 채용하거나, 유류 보조금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전남우정청은 우편 물량이 적어 집배원을 배정하기 어렵고, 우류보조금 역시 관련 근거가 없어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우정청은 우편물 수령이 용의하도록 배가 접안되는 쉬미항에 별도의 우편물 수령 장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편물 수령은 최소한의 행정서비스로 간주, 낙도 주민들에게 좀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