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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대가 김정은 "계산된 위협, 전쟁은 없다"

전문가들, 대북 불확실성 희석 전망…美 주요 군수업체 주가 하락세

정금철 기자 기자  2013.04.11 11: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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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0일 미사일 발사를 예고했던 북한이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못한 가운데 현재까지 이와 관련한 대북리스크가 여전하지만 글로벌 주요국 및 금융시장은 북한의 무력도발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전일 한미연합사령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비,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높였으나 방산주는 하락하고 경협주는 상승하는 등 투자자들의 반응은 대담한 수준이었다.

북한은 키리졸브 훈련에 맞선 정전협정 파기 발표 이후 △1호 전투근무 태세 △핵시설·흑연 감속로 재가동 발표 △개성공단 철수 △미사일 위협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대북리스크가 여전히 위협적이지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김정은의 계산된 전략으로 분석하며 전쟁 발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일본이 북한 위협에 맞서 배치를 계획한 레이시언社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장면. ⓒ 네이버 블로그 캡처  
대북리스크가 여전하지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김정은의 계산된 전략으로 진단, 전쟁 발발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레이시언社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장면. ⓒ 네이버 블로그 캡처
이런 상황에서 국내 증시는 비교적 덤덤히 반응했던 과거와 달리 하락폭을 넓히며 전쟁에 대한 공포를 반영하기도 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대북리스크가 국내 금융시장에 큰 위협을 주지 못할 것으로 진단, 전쟁에 대한 막연한 공포는 기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내놓으며 몇 가지 정황을 예로 들고 있다.

11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미국 5대 군수업체 중 미국이 괌에 배치하기로 한 고고도 방어체계 'THAAD' 제작사 록히드 마틴과 일본이 배치 계획을 세운 패트리어트 미사일 제작사 레이시언의 주가는 최근 상승세가 약해지고 있다.

이 증권사 조병현 연구원은 "최근 들어 이들 업체의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은 북한과 관련된 리스크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조 연구원은 "구글 트렌드를 측정한 결과 북한 관련 검색빈도는 지난 주말 이후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대북 민감도가 경감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는 부연도 보탰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북한의 행위들을 계산적인 것으로 판단하며 점차 대북 이슈가 희석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다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관찰된 몇몇 사례를 바탕으로 주요 국가 간 어떤 계산이 있는지, 현실적으로 어떤 것이 유력한 시나리오일지 추측해보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북한 3차 핵실험 후 중국은 북한 제재에 동의했으며, 중국 공안의 단둥 일대 북한 은행 강제 폐쇄, 대북 원유수출 중단 소식 및 구글의 슈미트 회장,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맨의 북한 방문은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정황을 감안하면 현재 북한의 행위는 상대적으로 만만한 상대인 한국을 자극해 향후 미국과의 소통채널을 확보하고 관계가 틀어진 중국을 테스트하려는 심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특히 이 연구원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과 5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균형점을 찾아가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의 휴니드(005870), 퍼스텍(010820)과 코스닥시장의 빅텍(065450) 등 대부분 방산주는 전일의 하락세를 상승으로 되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