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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서울 증권파이낸싱 컨퍼런스'…"새로운 도전과 기회"

'변하지 않는 건 없어' 그림자금융 국제적 관심과 규제 트렌드 논의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4.10 17: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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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예탁결제원(사장 김경동)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한국 증권대차와 환매조건부채권매매(Repo) 시장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2013 서울 증권파이낸싱 컨퍼런스'를 10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업계 종사자, 감독기관 및 학계 등에서 약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1·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 대차세션에 이어 2부는 Repo, 증권담보관리 및 정책제안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날 개회사에서 김경동 예탁결제원 사장은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증가 문제가 실물경제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으로 현 금융시장 여건이 좋지만은 않다"며 "리스크 관리하면서 신규 수익원을 찾기는 더욱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점을 강조, 이번 컨퍼런스가 대차·Repo 등의 증권파이낸싱 거래에 대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2013년 서울 증권파이낸싱 컨퍼런스'가 개최된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3층 그랜드볼룸. 국내외 업계 종사자 200여명이 참석해 증권파이낸싱 시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2013 서울 증권파이낸싱 컨퍼런스'가 개최된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3층 그랜드볼룸. 국내외 업계 종사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증권파이낸싱 시장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 한국예탁결제원
기조연설을 맡은 세계은행 소속 노리타카 아카마추(Noritaka Akamatsu)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융안정위원회(FSB)의 그림자금융 규제 개혁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지난 1월까지 글로벌 대차 및 Repo에 대한 업계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오는 9월 수정된 권고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카마추 이코노미스트는 "금융 은행들의 경우 엄청난 규제 속에 있어 위험자산은 규제가 덜한 그림자금융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머니마켓펀드(MMF) 등이 예금처럼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들며 은행 예금과의 간극은 크지만 공정한 거래를 위해 그림자금융도 어느 정도 규제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김지한 우리투자증권 프라임브로커사업(PBS) 본부장은 한국 주식 대차시장과 한국의 헤지펀드 시장 현황을 주제로 심도 깊게 논의했다. 특히 한국 헤지펀드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의 투자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한국 금융시장에서 프라이빗뱅커(PB)와 헤지펀드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고 있으며 시스템이나 전문 인력 투자, 제도 규제 완화 등을 통해 한국 헤지펀드 성장이 대안 투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을 보탰다.

한편 예탁원은 증권파이낸싱 업계의 핵심 인프라기관으로 시장발전에 기여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홍콩에서 제1회 컨퍼런스(Hong Kong Securities Lending & Borrowing Conference)를 개최한 바 있으며 올해는 그 범위를 넓혀 증권대차, Repo 및 증권담보관리 주요 이슈들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