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주택시장 소비 성향이 투자에서 거주 위주로 재편되면서 아파트가 '살 것'에서 '살 곳'으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건설사들은 디테일하고 실용적 설계로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넓은 공간과 화려한 외관에 신경 쓰는 것보다 실거주자의 입맛에 맞는 설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일례로 대우건설은 '마이 프리미엄'과 같은 맞춤형 주거 상품을 선보였다. 마이 프리미엄은 가족구성원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벽체 구조와 그에 따른 인테리어를 입주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자 중심 상품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G건설은 '이지 힐링 라이프 서포트 시스템'을 출시, 입주자들의 정서적 감성을 배려한 설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시스템은 색채를 활용한 미술치유 개념을 인테리어에 적용한 실내 디자인 기법으로 안정감과 행복을 주는 빨강·황금색 등 5가지 색상을 실내 가구·벽체·문 등에 적용했다.
디테일하고 실용적인 설계의 아파트도 눈에 띈다.
창원 마린 푸르지오 '마이 프리미엄' 가족 구성원에 따라 원하는 평면 대로 시공할 수 있는 맞춤형 주거 상품(부부중심 가족형·72㎡D). ⓒ 대우건설 |
포스코건설의 '강릉 더샵'은 '식당서재장·소물가전 수납장·홈스타일 초이스'를 선보였다. '식당서재장'은 식당 공간을 가족의 중심공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전자레인지·믹서기 등을 수납할 수 있는 '소물가전 수납장'은 생활의 편리함을 더한다. 특히 보조주방은 입식세탁과 식자재 보관 등의 창고로 활용 가능하도록 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더불어 강릉 최초로 수요자가 직접 벽지색상·붙박이장 등을 선택할 수 있는 '홈스타일 초이스' 서비스도 도입했다.
대전 죽동 푸르지오 생애주기별 붙박이장 (확장 시 유상옵션·스터디형· 84㎡A). ⓒ 대우건설 |
중흥건설이 분양 예정인 '세종시 5차 중흥S-클래스 파크뷰'는 주부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파크뷰는 중소형 평형임에도 대형 평형에서나 볼 수 있었던 '아일랜드 식탁'을 거실과 주방 사이에 배치했다. 또 주부들이 인터넷을 하거나 책을 보는 등 개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맘스 오피스'를 조성했다.
최근 추세와 관련,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분양 시장은 실수요자들에게 최적의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키포인트"라며 "이에 따른 건설사들의 변화와 노력은 국내 주거품질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