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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제네릭 포화에 '비아그라' 13년 철옹성 무너져

특허만료로 시장구도 변화…상위제품 5개 중 3개 국산신약·제네릭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4.10 08: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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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발기부전치료제의 대명사 '비아그라(성분명 구연산실데나필)'가 13년만에 시장 1위 자리를 뺏겼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릴리의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가 매출 269억원(약국 공급가격 기준)을 기록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는 256억원의 매출을 올려 2위로 내려앉았다.

'비아그라'가 시장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지난 1999년 10월 국내 출시된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비아그라'의 아성이 깨진 것은 지난해 '비아그라' 특허 만료로 값싼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복제약) 등이 출시되며 시장구도가 급격히 변화했기 때문이다.

실제, '비아그라' 특허 만료에 맞춰 지난해 출시된 한미약품 '팔팔정(성분명 구연산실데나필)'은 7개월간 22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3위에 올랐다. 또 동아제약의 신약인 '자이데나 정(성분명 유데나필)'은 170억원을 기록해 4위를 차지했다. 이어 SK케미칼 '엠빅스(성분명 미로데나필)'가 65억원의 매출로 5위에 올랐다. 

상위 5개 제품 중 3개가 국산 신약 또는 제네릭인 셈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비아그라' 특허 만료로 값싼 제네릭이 줄줄이 출시되며 시장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며 "실제 제네릭들이 시장에서 크게 선전을 하고 있으며 전체 시장 확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국산 발기부전치료제의 인기 비결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필름형이나 분말형, 츄어블 정(씹어먹는 제형) 등 다양한 복용 형태, 1일1회 요법의 저용량 제품 등이 꼽힌다.

이 관계자는 "국산 제네릭은 편의성 등에 초점을 두고 출시돼 지속적으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네릭이 출시될 것이며 발기부전치료제 시장도 더욱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1180억원으로, 2010년 975억원과 2011년 1075억원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