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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날까 두렵다"...전남 원어민 교사 고향행

장철호 기자 기자  2013.04.09 18: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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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씨가 남기고간 편지를 해석한 것. = 전남도교육청 제공.  
E씨가 남기고간 편지를 해석한 것. = 전남도교육청 제공.

[프라임경제] 전남의 한 초등학교 원어민 교사가 전쟁 두려움으로 출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무안 H초등학교에 근무하던 미국인 원어민 교사 E씨(여)는 지난달 31일 친구 3명에게 보내는 편지 한통을 남기고 돌연 출국했다.

E씨는 올 3월1일부터 내년 2월까지 이 초등학교에 근무하기로 했지만, 학교에 아무런 통보 없이 떠났다.

E씨가 남기 편지에는 "한국을 떠나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최근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으로 불안해서"라고 밝혔으며, 가족들도 걱정하고 있다는 우려도 곁들였다.

전남도교육청은 현재 캐나다 초청 원어민 교사와 풀브라이트 재단의 원어민 교사 자원을 선발해 현장에 배치했다.

하지만 E씨의 경우, 지자체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학교 자체적으로 채용한 케이스로, 리쿠르팅 회사를 통해 개별적으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은 사건 발생 뒤 원어민들에게 동요하지 말라고 당부했고, 지난 5일 22개 지역교육지원청 소속초등 장학사들을 불러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북한의 조선아이사태평양평화위원회는 대변인 담화에서 전쟁이 터질 경우 남조선내 외국인들의 피해를 원치 않는다면서, 외국인들의 신변안전 대책을 세우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