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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락에도 1900선 깨지긴 힘들어"

KTB투자증권 '매수' 권장…다만 회복은 더딜 듯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4.09 17: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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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주식을 사야할 때인가, 팔아야할 때인가를 고민해 봤을 때, 저는 사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주가 회복이 기대치에 비해서는 더딜 수는 있습니다."

KTB투자증권은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글로벌 변수에 대한 연초 대비 KTB View 변화'를 주제로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경기 상황과 엔저 현상에 대해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석현 연구원은 빅 쇼크(big shock)가 없다면 코스피가 주당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지금이 바닥이라는 점을 강조, 주식을 매수할 타이밍이라고 봤다.

그는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비롯된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PBR 1배가 한 번도 깨진 적이 없다는 점을 들며, 코스피지수 1905포인트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박 연구원은 "IT버블이나 카드대란과 같은 쇼크가 발생하지 않는 한 주가는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중국' 경기 활성화 의지 부족

박 연구원은 글로벌 변수에 대해서는 유럽에서 지속되고 있는 재정 위기 리스크는 미국 경기회복으로 덮고 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중국의 경착륙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드러냈다.

그는 유로존 소속 국가들은 디레버리징(부채의 정리)과 채무에 시달리고 있으며 현재는 테일리스크(Tail Risk) 관리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으며 얕은 경기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미국은 민간 부분의 회복력이 점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 고용이 차츰 개선되고 소비는 견고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높은 2.5~3.0%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경기에 대해서는 시진핑 정부 출범 이후 탄력적인 정책 운영으로 성장률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그러하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 우려를 표했다.

그는 "중국이 투자부분에서 긴축을 지속하고 있고 정부는 경기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없어 보여 당분간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이에 중국 수요를 기대라고 있는 소재와 산업재의 경우 주식시장에서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급격한 엔화 약세는 일어나지 않을 것"

일본의 공격적인 양적 완화 조치에 지속되고 있는 엔저에 대해서는 당분간 엔화의 가치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정책 요인이 주도한 지난해 10월 이후 엔화 가치는 급락하고 있으며 일본은행(BOJ) 총재 교체 이후 첫 회의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추가로 내놓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급격한 엔화 약세가 추가적으로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일본 엔화 기준 수입 물량이 급증하고 있고, 과도한 엔화 절하에 따른 대외 마찰의 가능성도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박 연구원은 엔·달러는 95~100엔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엔화 가치 급락은 점진적으로 안정세로 전화될 것"이라며 "엔화 가치와 원화 가치 동조화가 이뤄질 것이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