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은 캐나다 선사 티케이탱커스로부터 11만3000DWT급 아프라막스 탱커 4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12만DWT급 아프라막스 탱커. ⓒ STX |
[프라임경제] STX조선해양이 지난 8일 11만3000DWT급 아프라막스 탱커 4척을 약 2000억원에 수주하는 등 연이은 대규모 탱커 건조 계약 체결에 성공하며 수주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신상호 STX조선해양 사장 △피터 에반슨 티케이코퍼레이션 사장 △브루스 챈 티케이탱커스 사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같은 선형의 탱커 12척에 대한 옵션 물량이 포함돼 있어 향후 모두 발주될 경우 약 8000억원에 달한다.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돼 2015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인 아프라막스 탱커는 국제해사기구(IMO) 선박연비제조지수 및 탄소배출규제에 부합하는 선박이다. 뿐만 아니라 연료 효율성이 입증된 G-타입 엔진과 신형 프로펠러가 탑재되면서 연료 효율성과 친환경 기능을 모두 만족한다. 여기에 STX조선해양과 티케이탱커스가 약 2년간 공동 협력해 개발한 선형이 적용되면서 전략적 선주사 선대운영 계획에 부합하는 설계 특성을 가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선가의 점진적인 회복세와 대규모 상선 발주가 가시화되고 있는 등 최근 업황 추이를 종합해 보면 오랜 조선업종 불황이 턴어라운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 트렌드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선주사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로서 수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TX조선해양은 지난 3월 말에도 덴마크 선사 노든(Norden)으로부터 5만DWT급 탱커 4척에 대한 1400억원 규모 건조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역시 옵션 4척이 포함돼 있어 향후 발주로 연결될 경우 총 28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이다.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상선 분야 대규모 수주 실적을 쌓아가고 있는 STX는 세계 4대 조선소로서 현재 157억달러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