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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여인' 마가렛 영국 전 총리 타계

과감한 사유화 등 획기적인 정책…'대처리즘' 찬사

이종희 기자 기자  2013.04.09 09: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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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철의 여인'으로 불리던 마가렛 대처 전 영국총리가 8일(현지시간) 오전 뇌졸중으로 숨졌다.

향연 87세인 대처 전 총리는 1959년 보수당 소속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1975년 E.히스를 물리치고 영국 최초의 여성 당수로 선출됐다.

1979년에는 최초 여성 총리 자리에 올라 세 번 연속 보수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며 영국 사상 최장기인 1979년부터 1990년까지 연속 집권했다. 대처 전 총리는 집권 후 긴축재정을 통해 영국의 경제 부흥을 이끌었으며 1982년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한 포클랜드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냈다.

그는 교육·의료와 같은 공공분야 국고지원 대폭 삭감 등 획기적인 정책 추진에 '대처리즘'으로 찬사를 받았으나 공기업 민영화 등으로 수백만명이 실직자가 돼 독단적인 정책 운용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후 대처 전 총리는 1990년 유럽통합에 반대하다가 당 지도부의 반발로 자진 사임, 1991년 5월 정계를 은퇴했다. 2001년 뇌졸중 판정을 받은 뒤로는 대외 활동도 자제해왔다.

한편, 대처 전 총리의 장례식은 본인의 유언에 따라 국장으로 치러지지는 않지만 과거 여왕의 모친과 다이애나비 장례 때와 같은 수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