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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브레이브호' 국내 최초 성형 작업

저속형 에코선박으로 개조…60만달러 연료절감 기대

노병우 기자 기자  2013.04.08 17: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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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상선수 개조 작업은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성공했으며, 당사 협력사인 DNV(노르웨이선급)와 (주)DSEC(대우조선해양 자회사)의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 현대상선  
현대상선의 구상선수 개조 작업은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성공했으며, 협력사 DNV(노르웨이선급)와 (주)DSEC의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 현대상선
[프라임경제] 현대상선(011200·대표이사 유창근)은 연료절감을 위해 86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현대 브레이브'호의 앞부분(구상선수) 개조 작업을 국내 최초, 세계 두 번째로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구상선수(Bulbous bow)는 선박 앞부분 하단부에 둥근 공처럼 볼록 튀어나온 부분으로, 선박이 달릴 때 인위적인 파도를 만들어 선박 주변의 접촉되는 파도를 상쇄시키는 작용을 한다.

현대상선은 고유가로 인한 연료비 상승에 따른 연료효율의 최적화 모형을 만들기 위해 구상선수를 돌고래 형태와 유사한 모양으로 개조했으며, 위치를 기존보다 약 1.5m 낮추고 둘레와 무게를 모두 줄였다.

건조 당시 고속형(27노트, 1노트 시속 약 1.8km)에 맞춰 설계됐지만, 최근 운항 패턴이 저속운항으로 변화되면서 저속형(18노트)으로 개조한 것. 현대상선 측은 이로 인해 브레이브호의 연료절감률이 3%이상, 60만달러의 연료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대 브레이브호 외에도 동급 컨테이너선 3척을 추가로 개조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안에 모두 작업 완료해 빠른 시일 내에 서비스 투입 예정으로, 연료효율화 개선 성과에 따라 다른 선박에도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이번 프로젝트 외에도 선박의 온실가스배출절감과 연료효율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법과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